『한』가족
파리공항 면세 신청(Tax Refund, Détaxe) 시 주의해야 할 점 (수하물) 본문
파리(Paris)는 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다.
도시 자체가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낭만, 그리고 전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많은 공간과 문화들, 생각만 해도 즐거운 곳이다.
여기에 또 한가지 즐길 거리가 있다면 쇼핑이다.
소위 말하는 고급 명품부터 시작해 화장품, 그리고 추억이 될 만한 작은 기념품까지.. 어느 새 주머니가 탈탈 가벼워질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쇼핑 거리가 있는데다가 쇼핑 후에 그 비싼 세금을 감해주는 면세 제도까지 구비되어 있어 현명하게 준비하면 비싸지 않게 쇼핑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파리 오면 누구나 한 번쯤은 다녀간다는 명품 아울렛으로 유명한 라발레(La Vallee) 거리
프랑스 파리에서는 조금 규모있는 매장이라면 거의 대부분 면세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물건 구입하기 전에 Tax Refund(DeTax) 가능한 지 물어보고 구입하면 면세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작성해 준다.
면세에 필요한 서류를 따로 준비하는 이유는?
노파심에서... 면세(免稅, Tax Free)란 말 그대로 세금을 면제해 주는 것으로 대부분 해당 국가에 사는 거주민이 아닌 외래 관광객들이 세금없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파리에서 물건을 구입해도 일단은 세금이 포함된 가격으로 지불하고, 가지고 프랑스를 출국한다는 전제 하에 세금을 다시 되돌려 주는 방식으로 면세가 이루어진다.
이런 절차 때문에 파리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나중에 세금을 면제받기 위해서는 매장에서 해당 서류를 준비해 줘야 한다. 그리고 이 서류를 가지고 출국하는 공항(항구)에서 세금을 돌려받기 위한 면세 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공항에서 면세 신고를 하는데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다름아닌 짐(수하물)이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우리 항공편 서비스를 하다 보면 몇 차례 씩 만나는 것이 면세를 해야 하는 물건을 세관원에게 보여주지 못해 낭패를 당하는 사람들이다.
왜 파리에서 산 물건을 공항에서 세관에게 보여주지 못할까?
우선,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면세 신청 절차와 짐 부치는 과정을 알아보자.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면세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서류와 해당 물건을 반드시 세관원에게 보여줘야 한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세관원이 물건 보여달라는 말 없이 서류만 보고 처리해 주는 경우도 있으나, 정식 절차는 아니다.)
일반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 여권과 항공권(e-Ticket), 그리고 매장에서 준비해 준 면세 서류와 면세 물품을 준비한다.
- DeTax 혹은 Tax Refund 카운터 (대개 탑승수속 카운터와 같은 층에 위치) 세관에게 접수시킨다. 세관원은 물품을 신고 서류와 비교한 후 처리한다.
- 처리가 끝난 후, 세금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경우에는 주변 Cash 창구(은행)에 서류를 제출하면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돌려 준다. 신용카드로 구입한 경우에는 처리된 서류를 인근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나중에 신용카드 계좌로 면제된 세금액이 입금(환급)된다.
- 항공사 카운터에서 탑승수속 후 짐을 부친다.
하지만, 만약 항공권(e-Ticket) 날짜가 당일이 아니거나, 세관원이 탑승권(Boarding Pass)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처리하면 되지만, 여기서 꼭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 우선 항공사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탑승수속을 먼저 받는다. 세관에서 요구하는 탑승권(Boarding Pass)을 받기 위해서다.
- 탑승권은 받아야 하지만, 짐(수하물)은 절대 먼저 부쳐서는 안된다. 만약 면세를 신청하는 물품이 부치는 짐 안에 있다면 말이다. 세관원이 면세 물품을 보여달라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 항공사로부터 발급받은 탑승권을 여권, 그리고 면세 신청 물품과 함께 가지고 다시 Détaxe (Tax Refund) 카운터로 가서 접수하고 면세 조치를 받는다.
- 면세 처리가 끝나고 나면 현금 구입한 경우에는 주변 Cash 창구에서 현금을 돌려받고, 신용카드 구입한 경우에는 관련 서류를 인근 우체통에 넣는다.
- 이렇게 면세 신고를 마친 후에, 면세 물품이 들어있는 짐(수하물)을 항공사 카운터로 가지고 가 다시 부친다.
파리 샤를드골공항 면세 신고 장소 ( Détaxe / Tax Refund)
특히 고가 물품인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세관원이 현장에서 물품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므로 신고 전에 짐으로 부치면 안된다. 이런 절차를 미리 알지 못해 짐을 먼저 부쳐버리고 나서 면세를 받을 수 없게 돼,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을 하루에도 여러차례 만나게 된다. 항공사 카운터에도 (한글 포함) 면세물품은 반드시 면세 신고를 마친 후에 짐을 부치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파리 샤를드골공항의 경우, 한번 부친 짐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우 아니면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워낙에 크고 시설이 복잡한 공항이기도 하고, 프랑스라는 나라가 요구하는 절차도, 필요로 하는 사항도 많아 시간이 참, 아주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항공기 탑승시각까지 짐을 찾지 못해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하거나, 짐을 다시 싣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즐겁고 낭만적인 파리 여행을 즐긴 후에 면세 때문에 기분을 망치지 않기 위해 공항 면세 신고 시 꼭, 꼭 주의해야 할 점..
"면세 신고가 끝나기 전까지는 면세물품을 절대 부치는 짐에 넣어 먼저 보내면 안된다. 반드시 휴대를 하거나 신고를 마친 다음에 부치는 짐에 넣어야 한다."
파리 샤를드골공항 면세 신고 관련된 몇가지 팁,
1. 면세품 구입 시 가능하면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나중에 공항에서 면세 신고를 할 때도 현금(Cash) 돌려 받는 곳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오래 기다려야 한다. 종종 비행기 시간 촉박하게 뛰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2. 파리에서 면세물품 구입 시 요즘 Pablo 라는 로고를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바코드(Bar-code)가 찍힌 면세 서류를 제공한다. 이 서류를 공항에 있는 전용 바코드스캐너에 인식시키기만 하면 간단히 면세 신고가 종료된다. (이건 세관원 앞에서 신고하는 게 아니므로 면세물품을 보여줄 필요, 아니 보여줄 수가 없다. ^^)
면세 서류를 스캐너에 인식만 시키면 신고가 완료되는 Pab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