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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세상에는 예측 가능한 것보다는 그렇지 못한 것이 더 많은 모양이다.캐나다의 한 항공사(웨스트제트) 조종사에게 이런 메모가 전달되었다.'여성이 있어야 할 자리는 항공기 조종실이 아니다.어머니라는 자리야 말로 여성에게 주어진 최고의 명예다'식사용 냅킨에 볼펜으로 적혀진 이 메모는 비행을 마친 웨스트제트 여성 조종사인 Carey Smith Steacy 에게 전달되었고, 이 메모를 본 Steacy 는 예상치 못한 '참을 수 없는 성적 모멸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17년 동안 조종사로서 명예를 가지고 비행에 임했지만, 여성 이라는 이유만으로 비하되는 것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성이 모는 항공기인 줄 알았다면(안다면) 다른 비행기를 이용했을 것이라는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21세기를 사는 요즘에도 ..
몇 년전 유럽의 한 항공사 회장이 기상천외한 발언을 했다. '현행 여객기에 조종사 한 명만으로 운항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주인공은 다름아닌 아일랜드 저비용항공사 Ryanair 회장인 오리어리(Michael O'Leary)다. [항공소식] 조종사 한 명만 태우자는 라이언에어 (2010/09/08) 워낙에 평소 엉뚱한 발언과 기괴한 행동으로 유명한 인물이었기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항공 관계 당국은 물론 일반인들로부터도 비웃음을 샀다. 그리고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여겼었다. 하지만 실제 조종사 한 명만으로도 여객기의 현실적인 비행이 가능한 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이 진행하는 ACROSS (‘Advanced Cockpit f..
인간의 지식과 지혜가 발달해 이제는 날개없는 인간이 하늘을 나는 시대가 되었다.인류 최대의 발명품이라 할 수 있는 비행기를 통해서 말이다.이제 우리의 과학기술은 지구 반대편까지 하루 만에 날아갈 비행기를 만들어 낼만큼 발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비행기를 이용해 몇 달이 걸려 도달할 거리를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이처럼 엄청난 기술이 집약된 비행기지만, 비행 중에 종종 심한 흔들림을 경험하게 된다.이러한 터뷸런스를 만나게 되면, 대부분 공포를 느끼게 된다. 혹시 이러다가 추락하는 거 아닌가 하고 말이다.아무것도 없는 빈 하늘을 날아가다가 왜 항공기에 흔들림, 소위 터뷸런스(Turbulence)라는 게 발생하는 걸까? 터뷸런스는 대부분 폭풍의 원인이라고 여겨지는 구름을 만났을 때,..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인 항공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 중 하나가 조종사다. 정비사나 관제사, 운항관리사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한 것이 없기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항공분야에 있어서 꽃은 조종사다. 민간 항공분야에 있어서도 조종사라는 직업의 인기는 날로 더해간다. 하늘을 난다는 것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하늘을 난다는 것도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 삶을, 생활을 위한 노동이라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내가 비행하고 싶지 않아도 직업인으로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여느 상황과 마찬가지로 조금 일하고 더 많이 휴식하기를 바라는 것이 일하는 측 입장이고, 고용주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더 더 많이 일을 시키고 싶어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
항공 여행이 일반화된 지금, 어느 누구하나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비행하는 것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하지만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그리고 구름 속으로 날아 오르는 느낌을 생생하게 느끼기는 힘들다.그저 객실 안의 조그만 창(Window)을 통해 볼 수 있는 바깥 풍경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내가 비행기를 직접 조종한다면 내 눈 앞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아래 동영상은 카메라를 통해 일정 시간 인터벌을 두고 찍는 Time Lapse 촬영 기법을 이용한 것으로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여러장 이어 붙혀 만든 동영상이다. 어떤가? 이 정도면 조종사가 되어 공항을 드나들고 하늘을 나는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항공 사고는 한 번 터지면 대형 사고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매우 크다. 아무리 안전한 교통수단이라고 주장해도, 이런 사고 한 번에 일반인들에게는 사고 곧 죽음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항공 사고는 대부분 이착륙 때 발생하고, 그나마 악천후 혹은 항공기 고장에 의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테러나 고의적인 사고 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항공사고 중에는 조종사가 주도한 경우도 매우 드물지만 없지는 않다. 1. 일본항공 기장의 자살 기도 사건 1982년 2월 9일, 일본항공 소속 350편 항공기가 도쿄에 착륙 도중 사고 24명이 사망했는데, 범인은 다름아닌 기장이 비행 중에는 작동시키지 말아야 하는 보조제동장치인 트러스트리버서(Thrust Reverser)를 작동시켰는데, 기장의 정신상..
하늘을 난다는 건 멋진 일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의 어릴적 꿈 중의 하나가 파일럿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꿈을 이루는 사람도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만.. 직업적으로 조종사가 되지 못한 사람들 가운데는 취미로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특히 배우 등 유명인이 조종 면허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곤 한다. [항공정보] 세계 유명인 가운데 항공기 조종사는 누구? [항공정보] 세계 유명인들의 개인 항공기 10선 + 1 이렇게 조종 면허를 가진 인물 가운데 잘 알려진 이가 배우 존 트라볼타다. '브로큰 애로우'나 '페이스 오프'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펼쳐 보인 배우인 존 트라볼타는 조종사다. 그것도 경비행기나, 소형 항공기 조종 면허가 아닌 보잉 707 항공기 ..
자동차 운전이라는 것이 그 기술을 배우기 전이나 도로를 주행한 경험이 없을 때는 무척이나 겁도 나고 떨리기도 하는 기술이다. 지금도 운전면허 처음 따고 도로를 나섰을 때의 긴장감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어느정도 주행 경험이 쌓이면 운전이라는 게 별 것 아니라고 느끼게 되고 자신감도 생긴다. 이렇듯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항공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도 마찬가지다. 비행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비행 면허를 취득했다고 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의 실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하다. 누구나 그렇지만 비행 면허를 취득하고 항공사에서 항공기를 조종하게 될 때 부조종사로부터 시작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부족한 비행 경험 때문이다. 그럼 부조종사들은 언제, 어느 순간에 비행기 조종간을 잡아 ..
우리나라 사람들 참 축구를 좋아한다. 남미나 유럽 사람들처럼 광적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축구 사랑은 국가대표 경기나, 특정 대회 등에만 한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조금 나이지긴 했지만 한 동안은 국내 축구 리그에서 관중석이 썰렁하기만 했다. "우 ~~~ 와 ~~~~" "짝짝짝~~" 미국을 출발해 한국으로 비행하고 있는 항공기 안에서 들려오는 환호와 박수 소리다. 항공기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환호성이 들려오는 걸까? "여러분을 xx까지 모시고 가는 기장입니다. xx 에서 열리고 있는 축구 대회에서 xx 와의 경기 상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와 xxxx 와의 경기는 전반전이 종료된 상태로 홍길동 선수의 골로 현재 1 대 0으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부족한 조종사 수급 문제를 이웃 항공사의 어려움에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앞으로 일본항공(JAL) 출신 조종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해 11월 경 JAL 출신 조종사 2명을 채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노선 확장과 항공기 도입계획에 따라 추가로 더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항공은 강도높은 구조조정 중에 있다. 적자 노선은 과감히 폐지하고 그에 따라 조종사와 승무원, 일반직원 중 상당 수 줄이고 있으며, 이 작업은 상당시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이 사업확장을 하려고 해도 조종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들에게는 숨통을 트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
"통제센터! 여기는 124편, 현재 랜딩기어가 펼쳐졌는 지 확인되지 않는다."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도착을 위해 랜딩기어 내렸지만, 계기판에는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해를 돕기위해 평이한 용어로 변경했음) 예전에 우스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진짜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장성 진급을 위해서 신체검증도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서서 자신의 발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배가 나오면 대상에서 탈락시킨다는 소문이 그것이다. 지나치게 배가 나와 서서 허리를 숙이지 않는 한 자신의 발끝은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자기 몸 하나 관리 못하는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앉힐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사람과 기계를 비교하기에는 좀 뭣하지만 항공기도 배 나온 군인처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아..
비행기는 조종사가 필요하다. 무인 항공기가 등장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군사용이나 극히 제한적으로 민간 분야에만 해당하는 경우고, 그 밖에 대부분 항공기는 조종사가 필요하다. 특히 민간 항공 분야에서는 조종사가 한 비행기에 2명 이상이 함께 근무하도록 되어 있다. 일부 항공사 CEO가 그 조종사 수를 줄여 한 명으로 비행하도록 하자고 하기도 하지만 안전상 아직은 무리다. [관련 소식] 라이언에어 오리어리(올레리?) 회장, 조종사 한 명만 태우자고 주장 장거리 항공노선은 대개 12시간에서 14시간 비행하는 경우다. 이 정도 시간을 좁은 기내에서 지낼라치면 여간 고단하고 피곤한게 아니다. 몇 시간 자리에 앉아 있다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하고, 통로 등을 서성이며 몸을 움직여 굳어진 몸을 풀어주지 않..
무인 비행기가 개발되고, 실용화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군사용으로 제한적으로만 사용된다. 간혹 민간용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도 사람을 위해하지 않는 극히 일부 용도로만 운용된다. 민간 항공기 조종은 아직까지 무인으로는 불가능하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지금의 항공기 시스템으로도 조종사 없이 뜨고 비행하다가 목적지 공항에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날씨, 비행 혹은 이착륙 도중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조건이어야만 겨우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현재의 민간 항공기들은 최소한 조종사 2명이 함께 비행한다. 그런데 이런 첨단 시대에도 왜 항공기에 조종사가 2명이나 필요한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항공 산업에 문외한도 아니다. 항공사 CEO 가 이런 뜻밖의 주장..
민간 항공기 조종사, 기장/부기장을 영어로 Captain/Co-pilot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여기서 부기장은 Co-pilot 이란 명칭 외에 First Officer 라는 표현으로도 불린다. 흔히 기장을 CAP, 부기장은 F/O 라고 명기하곤 하는데 F/O 가 바로 First Officer 의 준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럼 'First' 라는 표현이 있으니 'Second' 라는 명칭을 가진 누군가가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바로 그 Second ..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다. 항공기, 동력 비행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는 한 명이었다. 당시 동력 비행기는 하늘을 난다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에 비행기 조종이라는 것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기술이었다. 굳..
"오늘의 교통 상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 ~~ 다음은 하늘길 소식입니다. 현재 남부 지방의 국지성 강수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부산행 항공편을 이용하 실 분들은 출발 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근을 위해 부산한 아침 시간에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멘트 중 하나다. 예정된 시각에 약속한 항공편을 이용하는 게 상식이고 기본이지만, 때로는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항공기가 뜨지 못하고 결항되곤 한다. 오늘은 항공기가 제대로 뜨지 못하는 이유들에 대해 알아 보자. ^^;; 그냥 날씨라고 하면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으니, 조금은 더 자세히 들어보면 훨씬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항공기가 하늘에 뜨고 내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날씨다. ■ 그 중에서도 시정, 즉 눈으로..
사람이 인식하고 관리하는 모든 사물에는 이름을 붙인다.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먼 우주에 있는 행성이나 은하계에도 이름 붙이기를 좋아한다. 실제 그 우주에 (누군가 살고 있다면) 자신들을 그렇게 이름 붙이는 것에 찬성하지 않을 지 모르지만 말이다. 비행기를 타고 공항을 떠나거나 도착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활주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이용하는 항공기들은 활주로 없인 하늘로 날아오를 수도 도착할 수도 없다. 이 활주로에도 사람들은 이름을 붙인다. 16L, 34R 활주로 양 끝에 이런 기호들이 표시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는데, 이게 바로 활주로 이름이다. 위 사진은 일본 하네다공항의 활주로인데, 활주로 끝 부분에 34R 이라는 표식이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를 보면 대략 '아하~ 이게 ..
어제 (2010년 2월 12일) 김포공항에서 다소 소란스런 일이 벌어졌다. 김포를 출발해 하네다로 떠나는 전일본공수 항공편 하나가 지연되기 시작한 것이다. 원인은 다소 어이없는 데에 있었다. 조종사가 조종에 필요한 각종 면허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무면허 상태가 아니었지만, 당시 조종사 면허증을 가지고 있지않아 비행할 때마다 항상 소지해야 하는 규정을 어겨버린 것이다. 결국 이 항공편(NH1292)은 5시간 가까이 지연되어 오후 4시 47분에 김포공항을 출발하였다. 문제의 조종사는 부조종사로 하네다 공항 브리핑실(비행을 위해 비행준비를 하고 브리핑을 하는 장소)에 이 면허증들을 두고 서울로 출발했던 것이다. 출발하고 나서야 브리핑실에 남겨져 있던 면허증을 발견했고, 이 사항이 해당 항..
만약 현재 기준으로 전 세계 어디든 한번에 날아갈 수 있는 항공기가 있다면 비행시간은 얼마나 나올까? 지구 둘레가 약 4만 킬로미터라고 하니 지구 반대편까지의 거리는 약 2만 킬로미터 정도라고 가정하고, 민간 제트항공기가 시속 800 킬로미터로 비행한다면 약 25시간을 단번에 날아가야 지구 정반대편에 도달할 수 있다. 게다가 비행기가 직선으로만 날아갈 수 없으니 이것까지 감안하면 27-28시간 정도는 날아가야 한다. 10시간 비행하는 것도 지겹고 피곤한데, 한번도 안쉬고 27-28시간, 하루 꼬박하고 몇 시간을 더, 그 좁은 기내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니 끔찍하기까지 하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노선 중에 가장 장거리 구간은 인천 - 상파울로 노선이다. 물론 단번에 상파울로까지 날아가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미..
TV 방송을 보다보면 최근 부쩍 음식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어느정도 살만해 지다보니, 이제는 먹는 것도 가려서 먹고 싶고, 건강을 위해 어떤 게 좋은지 꼼꼼하게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또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건강과 관련된 다큐멘타리도 부쩍 많아졌다는 점이다. 확실히 건강이 화두가 된 시대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도 남녀 공히 80세 내외라고 하니, 불과 몇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도 이런 관심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항공기 승무원의 삶이라는 게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다. 일부에서는 객실 승무원들을 명품이나 좋아하고 화려함을 즐기는 된장녀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일본 드라마 야마토 나데시코의 영향이 크다 ^^), 그 어느 직업보다 육체적으로 고되고 정신적으로 피곤한 직업이다. ..
여타 교통수단도 마찬가지지만 항공편의 경우 정시에 운항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많지 않다. 하늘에 떠 있는 수 많은 항공기들이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으면 하늘 교통흐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항공기가 지연되면 여행을 떠나는 입장에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미리 정해둔 일정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심신으로도 무척 피곤해 진다. 항공편이 지연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승객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다. 유럽행 항공편 조종사로부터 무선이 날라왔다. "지금 출발하려는데 승객 한 분이 가슴이 아프다며 내리고자 하십니다. 어떻게 할까요?" 어떡하긴 뭘 어떡하나, 몸이 아파서 여행을 할 수 없으면 승객을 하기시켜야지.. ^^;; 그럼 문제의 아프다고 하는 승객 한 분만 내리면 될까? 아니다! 탑..
가끔 조종사가 술에 취해 비행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곤 한다. 지상에서 자동차 운전할 때도 술은 절대 금물이거늘 하물며 하늘을 날고 이착륙하는 비행기 조종사가 술을 입에 대고 비행했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는 않지만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 [항공소식] 항공기 조종사, 승객을 위험에 빠뜨리는 음주 상태 심각 그래서 법에서도 조종사 등 항공 종사자에 대해 음주나 약물 측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 실제(?) 술취한 조종사가 모는 비행기가 있다. 하늘을 오르락 내리락, 뒤집어졌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날개 끝이 활주로에 끌려 다닐 정도로 비틀거리기 일쑤다. 하지만 알고 보니 에어쇼에서 벌어진 이벤트 성 행사다.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쇼였던 것.. 그래도 비틀거리며 비행..
비행기를 모는 조종사가 중간에 졸거나 다른 일을 하는 등 조종과 관계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또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고, 일어나지도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항공소식] 졸다가 목적지 공항 지나쳐 날아간 조종사 (2008/12/28) [재미난 이야기] 졸다가 화물칸에 실려 날아간 항공사 직원 (2009/04/02) 얼마 전에도 미국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노스웨스트항공기 하나가 관제의 무선호출을 무시하고 약 한 시간동안 비행한 일이 발생했다. 계속해서 무선호출을 보내도 응답을 하지 않게되자 지상에서는 하이재킹 가능성까지 추측해가며 난리법썩이 일어났지만 정작 해당 항공기 조종사들은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비행 위치에 따라..
전직 승무원이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이자 억만장자인 오프라 윈프리 (Oprah Winfrey) 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orrine Gehrls 라는 이 여성은 오프라 윈프리의 개인 전용기에서 근무했던 전직 여 승무원으로 오프라의 프로덕션인 Harpo 소속으로 지난 6월까지 근무했었다. 하지만 기내에서 조종사와 부적절한 관계, 즉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지난 6월 14일 해고됐다. 오프라 윈프리와 다른 승객들이 객실에서 쉬고 있는 동안 조종사와 문제의 여 승무원이 성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해당 항공기는 급유를 위해 지상에 그라운드 중이었으며, 다른 승객들은 객실에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해당 승무원들은 다른 승무원과 교체되어 비행 했으나, 이런 사실이 나중에 밝혀진 것이다. 소송자인 Gehrls..
어릴 적 꿈을 얘기할 때 누구나 한번 쯤은 하늘을 나는 조종사가 되는 꿈을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비행기, 항공기가 우리 생활에 밀접해지면서 더 이상 항공 여행 자체가 특이한 일이 되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만 조종복, 빨간(?) 마후라를 걸친 조종사를 보면 왠지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조종사라는 직업이 아직까지는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는 브래트피트가 조종면허를 가진 아내 안젤리나 졸리를 위해 공항을 만든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재미난 이야기] 브래드피트, 안젤리나졸리 위해 공항 만든다 (2009/09/28) 그럼 기왕 말 나온 김에 세계 유명인들 가운데 조종면허 (Pilot License) 를 가진 이들에는 어떤 인물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존 트라볼타 (Jo..
세계에서 현재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유명 커플 중의 하나가 브래드피트, 안젤리나졸리 부부 아닌가 싶다. 워낙 세기의 유명 배우들인데다가 이 둘의 결합(결혼) 자체가 큰 이슈가 되었던 장본인들이서 수 많은 파파라치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커플이다. 이 둘의 유명세 못지않게 해외로부터 아기들을 입양해 키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브래드피트(Brad Pitt), 유명한 만큼이나 부자이기도 하다. 영화 한편 출연에 몇 백억원 출연료를 받으니 그럴만도 하다. 이 많은 돈을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쓰기로 했다고 한다. 부인인 안젤리라 졸리를 위해 자신들의 프랑스 사유지 안에 공항(Airstrip)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젤리나 졸리(Agelina Jolie)는 Private Pilot License 를 가지고 ..
참, 오랜만의 글쓰기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오랜시간 포스팅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봐야 일주일 정도지만,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 지난 주에는 개인적인 일이나 업무 때문에라도 바빴던 날들을 보냈다. 그 가운데 특이했던 경험은 관숙비행이라는 걸 하게 되었다는 것.. 관숙비행이 뭘까? 관숙(慣熟)은 관숙하다라는 표현의 어근으로 사전적으로는 '손이나 눈에 익숙하다' 는 것을 의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관숙비행이라는 용어는 항공 부문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조종사나 관련 부문 종사자들이 항공기 비행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체험비행'인 셈이다. 글쓴이도 비록 조종사는 아니지만 현재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관숙비행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러분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실 기장, 홍길동입니다. 여러분께서 탑승하신 xx항공 .. 어쩌고 저쩌고라 .. " 이런 안내 방송은 비행기를 타고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으면 들려오는 정해진 멘트다. 이후 비행시간은 얼마나 걸리며, 기상 상태, 도착지에 대한 정보를 안내 방송한다. 물론 때로는 기장이 아닌 부기장이 안내 방송을 하기도 하지만, 대개 기장이 이런 안내 방송을 하곤 한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최근 민간 항공기에는 대개 두 명의 조종사들이 탑승한다.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예전에 보잉 747 구형 기종에서는 Flight Engineer 가 탑승해 항공기 기술적 부분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최근 항공기는 자동 컴퓨터화되어 엔지니어 없이도 조종사 2명 만으로도 비행할..
여행은 즐거워야 한다. 비록 몸은 피곤하고 힘들지라도 마음만은 즐거워야 여행이다. 그런데 간혹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로 인해 x고생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더군다나 자연 재해나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면 그나마 참을만 하겠지만, 제도나 절차를 이유로 겪는 불편함을 참기는 매우 힘들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절차와 환경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자그마치 14시간 동안 갇혀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규정(?) 때문에 컨티넨탈항공 2816편 (실제 운항은 익스프레스제트/Express Jet) 에 탑승했던 47명 승객이 14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주 금요일(8월 7일) 밤 9시 30분 경 휴스턴을 출발해 미네아폴리스로 향하던 컨티넨탈 항공편이 갑작스런 기상 ..
이전 포스팅에서 작은 아이 오줌 참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은 비단 아이 뿐만은 아닌 모양이다. 지난 6월 25일 미국 호놀룰루를 출발, 일본 동경 나리타 공항 도착 예정이던 일본항공 75편이 갑자기 결항(취소)되었다. 갑작스런 결항 안내여서 모두들 의아해했지만, 일본인들 특유(?)의 기다림과 배려 미학 덕분인지 별다른 불만이나 소동없이 해당편 승객들은 다른 대체 항공편을 통해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일본항공 75편 (JL075) 의 결항 이유였다. 이 항공편의 결항 이유는 어이없게도 해당편 부조종사가 공원에서 노상방뇨하다 경찰에 체포되는 바람에 항공기가 갑작스럽게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호놀룰루에서 체류 중이던 일본항공 부조종사는 술에..
오늘(2009.6.19) 새벽,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18일, 유럽 브뤼셀(Brussels)을 출발 뉴욕 뉴어크(Newark) 공항으로 비행하던 항공기 조종사(기장)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247명을 태운 보잉 777 기종의 콘티넨탈 항공 61편이 브뤼셀을 출발해 대서양을 횡단하던 중 기장이 갑자기 사망했다고 한다. 부조종사도 아닌 기장에 사망한 것은 대단히 큰 위기상황이다. 다행히도 해당 비행편에는 기장 외에 두명의 조종사들이 더 탑승하고 있었으며, 부기장의 경우는 비행 경력도 충분해 기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기장의 역할을 대신해, 무사히 비행은 물론 이착륙도 가능한 상태였다. 오전 11시 49분, 콘티넨탈 61편 항공기는 뉴욕의 뉴어크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비행 중 사망하는 경우는 그리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