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축구선수, 누드 난동으로 항공기 회항 본문
현대 사회에서 경쟁을 피해서 살 수는 없겠지만, 운동 선수들은 특히나 그 압박감이 심한 모양이다.
얼마 전 모 프로야구 선수는 술먹고 행한 폭행으로 인해 무기한 출장 정지를 당했다고 하던데, 알고 보니 이 선수는 이전에도 비슷한 일로 징계 당한 적이 있었던 걸 보면 상습적인 것 같기도 하다.
지난 금요일 (2008.7.18) 보스톤을 출발해 로스엔젤레스로 날아가던 미국 아메리칸 항공기가 오클라호마로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유인 즉슨 탑승 중이던 프로축구 선수 하나가 옷을 홀랑 벗은 채 항공기 비상문을 열려고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동료들에 의해 제지 당해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고 미 연방경찰(FBI)는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 151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 725편 보잉 757 기는 오클라호마에 도착했다가 다시 원래 목적지인 로스앤젤레스로 한시간 늦게 출발했다고 아메리칸 항공 대변인은 말했다.
난동의 주인공은 이곳 오클라호마에 내려 체포되었으며 정신과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 프로축구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팀 선수인 것은 확실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군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승객은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기 화장실에서 나왔다고..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축구팀의 담당 매니저인 Craig Tornberg 는 즉시 돌아가 옷을 입으라고 했으나 이 선수는 입에 욕설을 담아가며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한다. 결국 옷을 제대로 입고 좌석에 돌아가 앉았으나 분을 삭히지 못한 이 선수는 기어코 항공기의 비상문을 여는 이상한 행동을 시도했다고 밝혀졌다.
그렇지만 다행히 주변의 다른 동료들에 의해 제지당해 비상사태로 이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해당 항공기는 비상구 등 기기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어 비행 가능했지만, 승객의 이후 행동을 고려해 오클라호마로 항공기 회항할 것을 결정했다고 한다.
항공기 비상구 근처에서 승객 하나가 문을 열려고 애쓰고, 또 이걸 막으려는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큰 공포를 느끼게 될까? 그렇지만 설사 어떤 이상한 사람 하나가 비상구 문을 열려고 해도 심각하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 특별한 조치 없이 사람의 힘만으로 운항 중인 항공기의 문을 열 수는 없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그 축구 선수는 무엇이 그리 큰 불만이었길래 옷을 홀라당 벗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비행 중인 항공기 문을 열려는 극단적인 행동을 했을까?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술로 인한 것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