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우리가 올림픽 영웅을 뽑아 볼까요? 본문
오늘은 8월 15일, 63주년 광복절이다. 게다가 올림픽 시즌이다.
지금도 TV 에선 이번 뻬이징 올림픽 중계 방송이 넘쳐난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으로 금메달도 따고 은메달 등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지금 분위기로 봐선 예상했던 금메달 10개는 무난해 보인다.
올림픽에서의 우리 선수들 활약으로 가슴 졸이기도 하고 울고 웃으며 이 무더운 여름을 그나마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내고 있다.
요즘 우리 선수들 활약으로 인해 TV 에 볼 게 많아 심심치 않다는 소리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가 보다.
이와 함께 블로그 스피어에서도 메달을 따거나, 혹은 따지 못했던 일로 인해 의견이 봇물 일듯 쏟아지고 있다. 때로는 메달 딴 선수가 너무 운다고 한국 체육계의 문제점으로까지 확대해 비난하는 포스팅도 있고, 때로는 선수의 눈물겨운 투혼을 칭찬하는 포스팅도 있다.
물론 우리 선수들을 무조건 칭찬하고 격려한다고 해서 좋은 글이고, 선수를 비난한다고 해서 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하는 선수를 따뜻한 마음으로 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들의 영웅은 누굴까? |
각설하고 ...
영웅이란 무엇일까?
[명사]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란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금메달을 따낸 수영의 박태환 선수, 유도의 최민호 선수, 남녀 양궁팀, 역도의 사재혁 선수 등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성적으로서는 최고의 영웅이다. 그럼 은메달, 동메달, 혹은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은 우리에게 있어서 영웅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전혀 다른 결과에 대한 눈물과 안타까움들 >
MBC 화면
이전에는 성적 지상주의에 매달려 방송이나 언론 등에서 금메달을 따낸 숫자를 중심으로 국가간 성적을 매기곤 했다. 그러다 보니 금메달을 딴 선수만 대접을 받게 되고, 언론이나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것이다.
자연스레 금메달을 딴 선수는 영웅이 되고, 설사 은메달을 땄다 할지라도 메달 순위에 따른 국가 성적에 밀려 결코 영웅이 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 세월이 흘러 시대도 많이 변하지 않았는가? 최근의 방송이나 언론 미디어의 분위기를 보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지금이라고 순위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금메달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비교적 그 관심이 예전보다는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번 올림픽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명예를 높이기 위해 싸우는 모든 선수들이 우리들의 영웅이라 할 것이다. 그들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자신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들이 바로 영웅인 것이다.
내 손으로 뽑는 우리들의 영웅 |
그럼 이제 우리가 우리의 영웅을 직접 뽑아보는 것은 어떨까?
언론이나 순위 경쟁에서는 영웅으로 인정받지는 못해도,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들의 영웅을 우리 손을 직접 뽑는 일 말이다. 내가 아주 큰 갑부라서 이런 행사를 직접 주관하고 애쓴 선수들에게 뭔가 혜택을 줄 수 있으면 오죽 좋겠냐만은 그저 가난한 샐러리맨에 불과한 지라 손가락만 빨며 남이 해주길 기다릴 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면도기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인 질레트(http://www.gillette.co.kr)에서 올림픽 출전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 영웅을 뽑는 이벤트를 연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얀 거품을 얼굴에 바르고 면도기로 거품을 걷어내며 수염을 깎는 모습을 남자라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나름대로 멋있게 생각하는 장면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적지않은 사람들이 면도기를 추천할 때, 특히 수동 면도기추천에는 질레트를 많이 꼽꼰한다.
면도기 등 남성 용품을 생산해왔던 기업답게 질레트는 스포츠 마케팅에 많은 공을 들여오고 있다. 항공기를 타 보면 자주 등장하는 CF 중의 하나도 이 질레트가 후원(스폰서)하는 스포츠 광고다. 땀이 튀고, 정열이 느껴지는 스포츠의 열정을 다루고 있다. 이번 뻬이징올림픽과 관련해서도 올림픽 응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토바이, 모토싸이클을 좋아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남자라면 알고 있을만한 또 하나의 영원한 남자의 로망(?)이 할리데이비슨이다. 할리데이비슨이라는 브랜드의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이 기업 또한 오토바이에 목숨을 건, 세계 수많은 할리데이비슨 매니아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올림픽 영웅 추천은 온라인(스포츠조선 홈페이지, www.sportschosun.com 및 질레트 홈페이지, www.gillette.co.kr 8월 8일부터 8월 25일까지)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 실시하는데,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첨을 통해 경품(질레트 퓨전 팬텀 면도기)을 준다고 하니, 한번 투표에 참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당첨자 발표 : 8월 26일 질레트 및 스포츠조선 홈페이지
우리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을까? |
이번 우리들의 영웅을 뽑는 이벤트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투표(이벤트)에 참가할 지 모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 영웅이 누구인지 밝혀질 것이다.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주로 다루는 금메달 획득 선수를 아무 생각없이 많이 선택한다면, 우리들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2, 3등도 기억하자는 구호는 그저 남들 앞에서 자기 모양새만 좋게 만들려는 입바른 소리로만 남게 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금메달 딴 선수를 제외하자는 것이 아니다.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설사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할지라도 우리의 명예를 드높이고 불굴의 인간 승리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한 선수가 있다면 그런 선수가 우리들의 영웅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어쩌면 실망하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들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