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노숙하기 좋은 공항 Best 10, Worst 10 본문
전부는 아니지만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이 많다. 대부분 규모가 큰 국제공항들이 이에 해당한다.
우리가 해외 여행을 하다보면 공항과 공항을 거쳐가며 항공기를 타고 이동할 때가 있다. 서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가려면 직항 노선이 없기 때문에 중간 어느 공항이든 거쳐가야 하는데, 비행기 갈아타는 시간 간격이 애매해서 그 다음 비행편 기다리느라 공항에 꼬박 갇혀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http://www.sleepinginairports.net/
영화 터미널의 톰 행크스 같은 신세는 아니지만 공항에서 시간을 때워야만 하는 것이다. 공항에 따라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많은 공항이라면 조금은 덜 심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공항에서 즐길 것 없이 10시간 넘게 기다린다는 것은 고역이다.
그럼 알려진 유명한 공항들 중에서 어떤 도시, 어디가 밤새 노숙하기 좋은 공항일까?
http://www.sleepinginairports.net/ 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노숙하기 좋은 공항은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이다. 창이공항이야 최근 지속적으로 공항 관련된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승객들이 드나들며 이용하기 편하다는 점, 비즈니스 혹은 항공편 갈아타기 좋은 공항이라거나 항상 최고 아니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다. 새로 공항을 건설하거나 증축을 하는 많은 나라들은 이 창이공항을 벤치마킹 하기도 하는 이유다.
그 다음으로 노숙하기 좋은 공항으로 인천공항이 랭킹에 올라와 있다.
인천공항도 아직 창이공항만큼은 아니지만, 운영에 들어가면서부터 전세계 항공 관련 기관 등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터미널 시설은 물론이거니와 항공편 연결, 서비스 등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심지어 미국은 왜 인천공항 같은 좋은 공항을 가지지 못하냐며 미국 공항 품질을 비판하는 자국 전문가들도 있을 정도다.
잠자기 불편하거나...... 편하거나.....
노숙하기, 공항에서 잠자기 좋은 공항은 어떤 조건이어야 좋다고 하는 걸까?
우선 잠잘 곳이 충분하고 편해야 한다. 공항에서 노숙한다는 것은 호텔 같은 깨끗한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잠을 공항 터미널 내의 의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찬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우선 인천공항 터미널 내 의자들은 팔걸이가 없다. 그래서 누워 잠자기 편하다. 팔걸이가 있으면 누워 잠을 청하기 힘들다. 보통 불편한게 아니다. 의자에 눕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냥 앉아서 꾸부정하니 선잠을 잘 수 밖에 없다.
불편한 의자에서 잠 청하기 보통 힘든게 아니다.
[항공상식] 공항에서 잠자는 법 터득하기 (2008/12/31)
이런 의자가 불편하다면 마치 산에서 야영 하듯이 침낭을 벗삼아 바닥에 누워잘 수 밖에 없다. 등이 차가워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 ㅎㅎ
찬 바닥은 감수해야 하는 바닥에 누워자기
아주 간혹이지만 일부 괴짜들은 마땅히 잘 곳이 마땅치 않을 때를 대비해 이렇게 이동형 침대를 손수 휴대하고 다니기도 한다.^^;;
[재미난 이야기] 돈 없이 여행 - 공항에서 편안한 잠자기? (2009/02/14)
그리고 공항에서 밤을 세우거나 지내려면 편이 시설이 다양하면 좋다.
인천공항 터미널이 그런 경우로 그 넓이 만큼이나 각종 시설이 다양하다. 각 면세점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편의시설이 많다. 이런 편의시설을 한번씩만 돌아봐도 하룻밤 공항에서 시간 때우기 그리 심심하지 않다.
특히 인천공항은 출국장 면세구역 내 4층은 환승객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많은데, 유료 라운지를 비롯해 각종 카페, 스넥바, 마사지/뷰티샵, 샤워실, 전통공예전시관, 키즈 놀이방, 영화관, 라이브스테이지, 무료PC존, 수하물 보관소 등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얼마 전 새로 오픈한 탑승동 4층에도 카페와 마사지/뷰티샵, 샤워실, 박물관 등이 있어 시간이 남아돌 때 둘러보며 시간 보내기 좋다. 아마 조만간 공항에서 노숙하기 제일 좋은 공항으로 인천공항이 언급되지 않을까 싶다.
1. 싱가포르 창이공항 (Singapore Changi)
2. 서울 인천공항 (Seoul Incheon)
3. 암스텔담 스키폴 공항 (Amsterdam Schiphol)
4. 오슬로 공항 (Oslo Gardermoen)
5. 홍콩 첵랍콕 공항 (Hong Kong)
6. 두바이 공항 (Dubai)
7. 프랑크푸르트 공항 (Frankfurt International)
8. 뮌헨 공항 (Munich)
9. 밴쿠버 공항 (Vancouver)
10. 덴버 공항 (Denver)
역시 여기 언급된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공항들이 좋은 시설을 구비하고 연결 항공편도 다양한 공항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그 반대로 노숙하기 형편없이 불편한 공항들도 있. 오래된 공항이라거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항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1. 파리 샤를드골 공항 (Paris Charles de Gaulle)
2. 모스크바 공항 (Moscow Sheremetyevo)
3. 뉴욕 JFK공항 (New York JFK)
4. 로스앤젤레스 공항 (Los Angeles)
5. 델리 공항 (Delhi)
6. 시키고 오헤어 공항 (Chicago O'Hare)
7. 뭄바이 공항 (Mumbai)
8. 마닐라 공항 (Manila)
9. 로마 공항 (Rome Fiumicino)
10. 런던 히드로 공항 (London Heathrow)
혹시 배낭여행 등 도중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부러라도 공항에서 하루 정도 머물러 보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