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고속도로에 착륙하는 비행기들 본문
미국이라는 나라는 땅덩어리가 넓은 만큼 항공산업이 발달해있다.
민간 상용 항공산업 뿐 아니라, 개인적인 관심이나 기호로도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다. 그래서 어지간한 사람들은 개인 소형기 하나씩 가지고 있어 뉴스거리가 되지 않을 정도다.
특히 금전적 여유가 있는 유명인들의 경우에는 소형기 뿐만 아니라 제트 항공기까지 소유하고 있으며 조종 면허까지 가지고 있어 우리와는 사뭇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그래서 소형 항공기와 관련된 재미있는 소식도 많다.
음주 비행을 하다가 적발되는 공항 책임자도 있고, 골프장을 활주로 삼아 착륙하는 비행기도 있다. 이유는 다양해서 도착 공항 날씨가 안좋아 그런 경우도 있고, 아들 테니스 경기에 늦지 않게 하려고 비행기를 몰아 골프장에 내리는 어이없는 경우도 있다.
이보다 더 흔한 경우는 비행기를 몰아 고속도로에 착륙하는 사례다.
엊그제인 토요일(2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카메론 파크 공항으로 향하던 소형 비행기 하나가 고속도로에 비상착륙했다. 짐 리어돈 (Jim Rierdon) 이라는 청년이 직접 (조립) 제작한 소형 비행기를 몰고 비행하다가 갑자기 엔진이 꺼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엘도라도 인근 50번 고속도로에 내린 것이다.
"너무 당황했습니다. 인근에 착륙할 곳이 있는지 찾다가 고속도로를 발견했습니다. 차량이 드문 곳을 찾아 엘도라도 힐까지 날아갔습니다."
고속도로 한 가운데 내려버린 비행기
이 착륙 과정에서 앞서가던 트럭과 부딛혔지만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딸을 태우고 운전 중이었는데 룸 미러(Room Mirror)에 나타난 비행기를 보고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죠.."
트럭 운전 중이던 제니퍼 제이콥스는 당시의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설명했다.
관계 당국은 조사를 하고 있지만, 비상 상황에서 착륙한 것이니만큼 형사 고발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속도로에 착륙하는 비행기가 미국에서는 더 이상 신기한 사건이 아니다.
아래 동영상은 경찰 카메라 잡힌 하이웨이 랜딩 동영상이다.
이거는 날아다니는 자동차라고 해야 할 만한....
다음은 보너스로 거대한 제트 항공기 (DC-10) 가 하이웨이에 랜딩하는 유명한 동영상이다. 물론 실제는 아니다. ^^;;
앞으로 머지않아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실용화된다고 하니, 그때 쯤이면 고속도로에 착륙하는 비행기는 일상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