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ANA, 항공기에 여성전용 화장실 운영 시작 본문
화장실..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린다면 화장실은 더러운 곳, 밤에는 무서워 동생이나 형이랑 함께 가야했던 곳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리고 소위 '푸세식'이었기에 그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최근 화장실이 현대화되면서 좌변기가 일반화 되었다.
대부분의 화장실은 남녀가 따로 이용하도록 구분되어 있다. 남자용.. 여자용으로 말이다.
초기 프로펠러 항공기에는 화장실이 없거나 있더라도 화장실 한쪽에 변기통만 설치한 푸세식이었다. 그러던 것이 1950년대 제트 비행기가 도입되면서 별도의 독립된 수세식 화장실이 등장했는데, 이 수세식 화장실의 등장은 본격적인 항공 여행이 일반화, 고급화되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남녀가 구분되지 않는 화장실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비행기 내 화장실이다.
그 동안 적지않은 여성 승객들로부터 여성 전용 화장실 운영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고 전일공수는 밝혔다. 남성이 사용한 다음 바로 이용하기가 꺼려진다는 것이다. 물론 좌변기에 1회용 종이 덮개를 사용하므로 이전 사람들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는 것이지만 여성들에게는 그 마저도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전일공수는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대형 항공기종에 한해 화장실 중 하나 정도를 여성 전용으로 할애했다. 물론 나머지 화장실은 기존처럼 남녀 모두 공용으로 사용한다.
여성 입장에서 이전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여성 전용)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남성 승객들은 화장실 수가 줄어드는 만큼 화장실 이용하는데 불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서 지하철을 대상으로 여성 전용칸을 운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애초의 취지와는 상관없이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곤 했다. ANA 도 그 동안의 고객 의견을 반영해 여성 전용 화장실을 시도하는 것이지만, 이 또한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ANA 의 이번 시도가 어느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여타 항공사들도 적극 검토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여성 전용 화장실...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편안한 항공 여행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궁금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