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미니어처 아니었어? (놀라운 미니어처 동영상) 본문
개인적으로 사진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거금(?)을 들여 DSLR 카메라를 구입하기도 하고, 렌즈에 욕심을 내 아내 몰래 (물론 나중에는 사실대로 얘기하긴 하지만 ^^) 백만원이 넘는 렌즈를 사들이기도 했다.
물론 지나고 나니 렌즈가 무슨 소용이냐 싶기도 하지만, 한 때 빠져 지내던 시기를 생각하면 재미있는 기억이 많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처음엔 평범한 사진, 선명한 사진, 색감 좋은 것들을 찾아 다니다가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남들과 다른 사진, 독특한 것들을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어안렌즈라든가 접사렌즈 등 여러가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 독특한 것이 Tilf-Shift 렌즈라는 게 있다. 이 렌즈는 미니어처 사진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졌다. 그래서 이 렌즈를 가지고 사진을 찍으면 실제 사물도 마치 미니어처 처럼 보이게 된다.
아래 사진을 보자.
어떤가? 얼핏 보면 마치 장난감 모형을 찍어놓은 것 같지만, 실제 풍경이다.
이런 사진은 극도로 심도가 낮아 발생하는 현상으로 사진에서도 가운데 부분만 촛점이 맞아있고 먼거리, 가까운 거리 할 것없이 촛점이 맞지않아 흐릿한 모습 때문에 미니어처 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일반 카메라 렌즈로 미니어처를 가까이 근접해 촬영하면 위와 똑같은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미니어처 처럼 찍은 사진이 가능하다면 동영상에서는 이게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 차원이 다른 미니어처 동영상이 있다.
아래 동영상을 한번 감상해 보시라.
처음 봤을때 아하 ~ 미니어처 만들어 촬영한 동영상이구나...... 미니어처, 참 정교하게 잘 만들었네... 했다가 .. 어라? 움직이는 모습이 심상치 않네... 이런.. 이거 진짜 풍경이잖아 하고 깜짝 놀라게 만든 동영상이다.
물결 움직이는 모습이나, 자동차, 선박 움직이는 모습이 영락없이 미니어처, 장난감 같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풍경이다.
지금까지 봐온 미니어처 동영상 가운데 가장 압권이다.
제작자는 Sam 이라는 아티스트로 자신의 블로그에다 제작 방법을 올려 놓았다.
가짜를 진짜처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모자라 이제는 진짜를 마치 가짜처럼 만드는 데 힘을 쏟는 모습에서 아이러니한 모습이 느껴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