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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TV 방송을 보다보면 최근 부쩍 음식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어느정도 살만해 지다보니, 이제는 먹는 것도 가려서 먹고 싶고, 건강을 위해 어떤 게 좋은지 꼼꼼하게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또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건강과 관련된 다큐멘타리도 부쩍 많아졌다는 점이다. 확실히 건강이 화두가 된 시대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도 남녀 공히 80세 내외라고 하니, 불과 몇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도 이런 관심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항공기 승무원의 삶이라는 게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다. 일부에서는 객실 승무원들을 명품이나 좋아하고 화려함을 즐기는 된장녀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일본 드라마 야마토 나데시코의 영향이 크다 ^^), 그 어느 직업보다 육체적으로 고되고 정신적으로 피곤한 직업이다. ..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항공부문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이다. 사람에 의해 서비스 품질이 크게 좌우되는 업종이라는 말이다. 특히 승객을 오랫동안 접하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승무원은 늘 가슴 조이며 산다고 한다. 손님은 왕이니 설사 진상부리는 승객에게라도 웃는 얼굴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하지만 그들의 속마음을 뒤집어 까 보면 이런 심정 아닐까? 승무원 부르는 버튼 자꾸 누르다 잘못하면 주전자로 얻어 맞을 지 모르겠다. ^^;; 감히 승무원님(?) 지나다니는 길을 막다니.. 비켜!! 비키라니깐!! ^^;;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심장을 열어보면 까맣케 타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 약한 친구들은 업무에 들어가기가 겁이 난다고 하기도 한다. 가슴 ..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직업 중의 하나가 승무원이라는 직종이다. 물론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만큼의 인기는 아니다. 쉽지않던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니 당시만 해도 승무원은 가장 인기 높은 직업 중의 하나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의 객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보여지는 것만큼 화려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는 경험해 본 분들은 잘 알고 있으리라. 수시로 바뀌는 시차에 적응하느라 머리는 늘 멍~ 하고, 10시간 넘는 비행시간동안 서서 승객에게 서비스하느라 무다리 되기 쉽고, 음식 서비스를 위해 무거운 카트를 꺼내고 움직이느라 허리, 손발목 다치기 일쑤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제공한 서비스를 고객이 만족하지 못한다거나, 고객이 원하는 ..
2007년도 지나갔다. 시간이 (화)살같이 지나간다고 하더니 옛 어른들 말씀 틀린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항공사에 근무하면서 고객을 응대하고 각종 시스템에 배워가며, 날마다 새로운 규정과 룰에 익숙해져가는 것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비록 최근에는 일선 현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Staff 업무에 있다보니 이런 현장감이 많이 떨어진 지 꽤 되어 버렸지만.. 오늘은 공식적으로 2008년을 시작하는 날이다. 시무식도 오전에 있었다.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직장을 자신의 운명과 사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회인들도 제법 있는 게 사실이다. 그저 직장을 금전적인 목적으로만 여기는 분위기가 없다고는 이야기 하기 힘들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최선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은 ..
9.11 테러 이후 항공 여행은 더 이상 안전하고 쾌적하기 보다는 테러를 유발할 수 있는 대상이 되고만 느낌이다. 예전에는 항공 여행 중에도 간혹 승객들의 요청이나 부탁으로 항공기 조종실에 들어가 보기도 하곤 했었는데, 9.11 테러 사건 이후에는 어지간한 총탄에는 열리지 않을 만한 잠금장치를 해서 외부에서 조종실로 침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사실 항공기라는 것이 쾌적하고 고급스런 교통수단이긴 하지만 다른 교통수단과는 달리 사고나 외부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승객을 보호할 만한 여건이 못되는 게 사실이다. 버스나 택시야 중간에 문제가 생겨도 차를 세우고 승객만 바깥으로 대피하면 되지만 항공기야 운항 중에 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꼼짝없이 위험을 전부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보니 철저한 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