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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음악과 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즐겁게 한다. 거기에다 예상하지 않는 장소에서 예기치 못한 이벤트는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얼마 전 (2011년 10월 31일) 두바이 공항에서는 한바탕 댄스 파티가 벌어져 공항 이용객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함께 선사했다. 공항 상주 직원 두어 명에서 시작한 댄스 파티는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며 대규모 행사로 발전되었다. 하지만 엄밀하게 보자면 이는 플래스몹(Flash Mob)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플래시몹(Flash Mob)이란? 서로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인터넷과 전자 메일, 휴대전화 등의 연락을 통하여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놀이나 행동을 취하고는 금세 제각기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런..
항공편 스케줄 안내판(FIDS, Flight Information Display System)은 그 공항에 얼마나 많은 항공편이 운항하는 지 보여준다. 내가 있는 파리 샤를드골공항 항공편 스케줄 안내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항공편이 운항한다 해도 안내판에 정확하게 표시해야 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 이용객들에게 거의 유일하다 싶은 정보 창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최근에는 조금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같은 시간대, 같은 목적지로 출발하는 항공편들을 여럿 볼 수 있다. 23시 20분에 산티아고(Santiago)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AF(에어 프랑스)도 있고, KL(네덜란드항공), 그리고 AZ(알리탈리아)도 있다. 이 글 제목에서도 짐작할..
요즘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 중의 하나가 트위터다. 워낙에 일을 하는 동안에는 인터넷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이 블로그 글만 해도 주로 집에서 야간에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다. 이러니 실시간 커뮤티케이션 특성의 트위터를 사용하기란 매우 힘들다. 그나마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윈도우모바일(블랙잭)이라 아주 제한적이지만 트위터를 간혹이나마 사용해왔다. 드디어 며칠 전 고민한 끝에 휴대전화를 아이폰으로 바꾸고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환경이 되어 본격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틈틈히 트위터(http://twitter.com/saymehan)를 즐기고 있다. 이 트위터의 위력은 대단해서 관계를 맺은 독자 즉, 팔로우어(Follower)가 많으면 많을 수록 그 트위터가 내 뱉는 말 한마디의 파..
'어! 저건 뭐지? 분명 아시아나항공이라고 적혀 있는데 항공기 디자인이 특이하네?' 항공업계는 바야흐로 동맹체 시대다. 항공사간 경쟁에 있어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스케줄이다. 얼마만큼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시간대에 항공기를 띄우느냐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세계 어느 항공사건 전 세계 모든 지역을 커버하는 항공사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빈 비행기 띄워가며 자선사업하려는 목적이 아닌 이상 말이다. 반면 항공 이용자들이 항공 노선을 제한하지 않는다. 이 승객들은 다양한 목적지로 이동하고자 하기 때문에 특정 항공사 하나만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여러 항공사를 이용하게 된다. 이런 현상 때문에 나타난 것이 항공 동맹체, ..
우리나라에도 저비용항공사가 본격적으로 등장해 항공 소비자들은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우리나라 최초의 저비용항공사인 한성항공의 운항 중단은 가슴 아픈 소식이다. 항공산업이 단순히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막대한 비용과 투자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어쨌거나 제주항공이나, 진에어, 부산에어 등은 나름대로 후원자(?)의 든든한 뒷받침 덕분에 저비용항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진에어, 부산에어 등 기존 대형 항공사를 모기업으로 하는 항공사와는 달리 제주에어는 애경이라는 모기업 외에 항공 부문에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출발한 것 치고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국제선 취항까지 함으로써 수익성에도 조금은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 최초 취항이..
생전 일본어라고는 히라가나 정도 밖에 모르던 내게 일본 근무시절은 내게 많은 것을 알려준 기간이었다. 일본이라는 동네가 영어로 업무가 통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업무를 원활하게 하자면 일본어 구사는 필수적이었다. 그런데 당췌 일본어라는 것이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회사 일을 하면서 따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은 다름아닌 부족한 시간이었다. 업무시간을 피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퇴근 후에 시간을 내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이 PDA였다. 모르는 단어나 표현들을 틈틈이 정리해 두었다가 PDA로 옮겨 출퇴근 시간에 유용하게 활용하곤 했던 것이다. 한국으로 복귀한 지도 어언 3년이 훌쩍 지나가 버린 지금, 내 머리 속엔 언제 일본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해외 여행의 주요 테마 중 하나가 그 나라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는 것 아닐까 싶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수많은 곳을 다 방문하고 돌아 봐야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의 여유롭지 못함 때문에 다 돌아볼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곤 한다. 하지만 대개 어느나라든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지고 있어 그 나라의 주요 문화재, 역사 문화적으로 가치있는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래서 해외 여행을 함에 있어 꼭 들러야 하는 곳 중의 하나가 그 나라 주요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전에 준비하지 않은 박물관 관람은 그저 그림과 풍경 돌아보는 데 그치기 쉽다. 해당 박물관에 대해 미리 공부도 하고, 그 안에 소장된 문화재, 예술품들에 대해 미리 공부해 둬야 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인생과 가치관..
뉴질랜드 항공(Air New Zealand)은 재미난 퍼포먼스, 프로모션을 잘 하기로 유명한 항공사 중의 하나다. 이런 재미있는 항공사를 꼽아볼 때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럽에 라이언에어가 있다면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 항공이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항공사의 공통점은 모두 다 약간 괴짜 CEO가 있다는 것.. 뉴질랜드 항공은 대머리 여행객을 모집해 머리에 항공사 광고를 하기도 하고, 바이오 에너지를 항공 부문에 도입하기 위한 테스트 운항도 감행했으며, 소위 무결점 비행(Perfect Flight)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기도 했다. 2008/10/12 - [하고하고/항공소식] - 뉴질랜드 항공, 대머리(Bald) 마케팅에 재미들리다 2008/09/11 - [하고하고/항공소식] - 뉴질랜드 ..
지금 전 세계는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해 '공황'에 빠진 형국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바의 경제 회생 정책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전세계의 주식시장은 끝을 모르는 계곡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다. 며칠 전에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지원 정책이 발표될 만큼 미국의 대표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은 위기를 맞은 상태다. 천문학적인 손실과 함께 그 튼튼하다던 도요타마저 직원 감원 계획을 발표할 정도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유독 선방하는 자동차 회사가 있으니 다름아닌 우리나라 현대기아 자동차다. 작년 말에도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가 다들 판매부진에 빠져있는 데, 현대 자동차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더니,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 지난 1월에는 판매량이 무..
뉴질랜드 항공이 대머리(Bald) 광고에 단단히 재미들렸다. 얼마 전 뉴질랜드 항공은 대머리 여행객 70명을 모집해, 자신들의 새로운 탑승수속 시스템을 광고한다고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전한 적이 있다. [항공소식] 뉴질랜드 항공, 대머리 여행객 모집 (2008/09/11) 이 캠페인은 뉴질랜드 몇개 공항에서 진행되었던 것인데, 아마도 광고 효과가 기대했던 만큼 성과가 있었나 보다. 이번엔 미국에서도 실시한다고 한다. 뉴질랜드 미국 마케팅 부서에서는 이번 10월 말부터 실시할 캠페인 방법으로 대머리 광고 게시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약 30명의 대머리 광고 게시자 (Cranial Billboards) 를 선발해, 선발된 사람들에게는 상금이나 미국 - 뉴질랜드 왕복 항공권을 상품으로 제공한다고.. 현재 미주..
최근 기업의 생존을 위한 전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케팅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 담당자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경영자의 조화가 대박을 터뜨려 단숨에 기업의 판도를 역전시키기도 한다. 그 최근의 단적인 사례로 KTF 의 "Show를 하라" 를 들고 싶다. "쇼를 하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다시피 열풍을 몰고 와 버렸다. 그 덕분인지 나도 바꾸긴 했지만 말이다. 그 반면에 경쟁사의 마케팅 행태가 요즘은 썩 그리 훌륭해 보이질 않는다. 어쨌거나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기업에 있어서 중요한 지 새삼 느끼는 사례다. 항공업계도 이동통신 시장만큼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지는 않고 있지만 간혹 재미있는 마케팅 사례가 등장하기도 한다. Trick ? or Trea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