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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얼마 전 포스트에서 기내에서 승객이 사망한다면 그 승객은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소재를 다룬 적이 있다. 그런데 우연찮게 그 포스트를 올린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국내 모 항공사의 유럽행 항공편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이 승객은 기내에서 사망하였고, 그 상태로 최종 목적지까지 비행했다고 한다. 이렇게 항공기내에서 갑자기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승무원은 즉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경미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기장에게 관련 현상을 알리고 기내에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계에 종사하는 승객이 있는 지 확인하게 된다. 다행히 기내에 의사가 있다면 그 의사로부터 환자에 대한 진단 결과를 듣고 인근 공항으로 회항하거나 기내 응급조치로 끝낼 것인지 도움을 받게 된다. "기내에 ..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두 의사가 점심을 먹고 나서 병원 앞 벤치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어떤 남자가 안짱다리에 두 팔을 뒤틀고 고개를 기묘하게 꼬면서 걸어오는데, 푸르뎅뎅한 얼굴에는 진땀이 비오듯 했다. 그것을 본 한 레지던트가 말했다. "안됐어, 뇌성마비로군" 그러자 다른 레지던트가 대꾸했다. "천만에, 편두통성 간질이야!" 그런데 잠시 후, 그 두 사람 앞에 멈춘 그 남자가 더듬더듬 물었다. "저~, 화장실이 어디 있습니까?" "......." 생각을 좀 하게 하는군. 얼마전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바뀐 환자 수술 사건.. 위와 똑같은 상황은 아니었을지라도 저런 섣부른 판단이나, 성급함, 소홀함이 환자 두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는 사건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았냐 말야. 역시 똑같은 도구를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