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조종실 (2)
『한』가족
"통제센터! 여기는 124편, 현재 랜딩기어가 펼쳐졌는 지 확인되지 않는다."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도착을 위해 랜딩기어 내렸지만, 계기판에는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해를 돕기위해 평이한 용어로 변경했음) 예전에 우스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진짜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장성 진급을 위해서 신체검증도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서서 자신의 발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배가 나오면 대상에서 탈락시킨다는 소문이 그것이다. 지나치게 배가 나와 서서 허리를 숙이지 않는 한 자신의 발끝은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자기 몸 하나 관리 못하는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앉힐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사람과 기계를 비교하기에는 좀 뭣하지만 항공기도 배 나온 군인처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아..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이 광고 문구가 한 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얼마나 유행했으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험 문제 중 "가구가 아닌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당당히 "침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니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요즘은 제품이나 상품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시대인가 보다. 안경이라고 하면 그 주 목적이 애초에 시력을 보정해주는 제품이었으나 최근에는 패션의 한 부분으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선글라스는 그 영향력이나 위치는 대표적이라고 할 만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패션의 한 부분으로서의 선글라스를 제외하면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했던 미국의 맥아더 장군이 담배 파이프를 입에 물고 함께 착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