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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Korean Air xxxx , Dispatch" 다급하게 운항관리사를 찾는 조종사의 목소리가 라디오를 통해 들여왔다. 항공기를 교체해야 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정비 문제가 발생했나 싶었지만, 들어본 즉슨 사정은 이랬다. 출발을 위해 승객을 태우고 있던 중 작은 새 한마리가 항공기 안으로 날아 들어와, 항공기 기내 시설 내부로 숨어버렸다는 것... 승무원과 정비사들 10여명이 동원되어 항공기 안 이곳 저곳을 다 뒤졌지만 도저히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기 안으로 도마뱀이나 쥐 등이 들어와 잡으려 소동을 벌인 적은 종종 있었지만, 항공기 안으로 새가 날아든 경우는 처음이었다.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쥐 같은 설치류는 기내에 그냥 두어서는 안된다. 기내 구석에 숨어들어 케이블이라도 갉아놓으면 치..
날이 가면 갈 수록 도시에 살고 있는 내 모습이 삭막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수시로 받는다. 회사, 집, 회사를 반복하며 살아가면서 내 주위를 여유를 가지고 둘러 볼 엄두조차 내질 못한다. 특히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더욱 더 그렇게 변해가는 듯.. 회사 일로 일본에 거주하는 동안은 군중 속에 묻혀 지나가는 생활이 아닌, 내가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며 나름대로 긴장 속에 살았지만 또 다른 여유로움도 함께 느꼈던 시간이었다. 당시엔 새로운 취미가 생겨 카메라와 렌즈를 짊어지고 동네 주변의 공원으로 풍경을 담고자 참 부지런히 다니기도 했었는데.. ^^ 어제 우연히 컴퓨터 하드를 들춰 보니, 당시 찍어 놓았던 이미지들이 제법 여러개 있다. 야 ~~~ 아 반갑다 !! 이 사진들을 보면서 문득 내가 ..
기다림.. 요즘은 서울에서 참새를 보기 참 힘들다. 예전 어릴 적에는 서울이라 하더라도 변두리에는 논밭이 꽤 있어서 참새도 지겹도록 본 것 같았는데.. 그 당시 어릴 적에 집 앞마당에서 참새를 잡던 일을 기억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 그런 경험 있는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소쿠리를 하나 준비하고, 조그만 막대기에 줄을 달아 소쿠리에 비스듬히 걸쳐 소쿠리를 세워 막대기를 조금만 건드리면 소쿠리가 아래로 쓰러지게끔 만들지. 세워져 있는 소쿠리 아래에 쌀 등을 조금 뿌려 놓으면 지나던 참새들이 내려와 먹이로 할라 치면 기다리고 있다가 잽싸게 줄을 당겨 막대기를 쓰러뜨리면 소쿠리가 떨어지면서 참새를 그 안에 가두게 되어 잡을 수 있게 된다. 근데 이 작업이 간단해 보여도,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