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탈출 (3)
『한』가족
"왜 우리는 비상구 좌석을 안주는 거죠?" "어린 아이를 동반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더 잘해줘야 하지 않나요?" 솔직히 요즘은 비행기 타러 공항에 가는데, 막상 공항에서 할 게 별로 없다. 예전에는 공항에 가기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항공권 구매하는 것 외 나머지 것들은 공항에서 서비스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공항에 가기 전에 수하물 부치는 것 이외 나머지 것들은 대부분 미리 준비하고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좌석번호 배정을 받는 것도 예약할 때나, 홈페이지에서 미리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좌석번호를 배정받고 수하물이 없는 경우라면 공항에 나가서 항공사 카운터를 거칠 필요없이 바로 비행기로 가서 탑승하면 될 정도다. 하지만 (홈페이지에서든, 아니면 전화상으로든) 좌석번..
이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을만큼 중요한 것이 인간의 생명이다. 전투기 조종사들도 비상사태가 되면 그 엄청난 가격의 전투기를 포기하고 탈출하는 것이 의무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말이다. 물론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데 또 그 만큼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보다는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기 때문일 것이다. 민간 항공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항공기를 하나 제작해 상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가지의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안전하다는 증빙을 획득해야 한다. 다름 아닌 수십, 수백 명의 생명을 싣고 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폭탄 테러처럼 공중에서 폭발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민간 항공기는 이착륙 시에 사고날 확률이 가장 높아, 사고가 나더라도 완전히 폭발하거나..
요즘 미국에선 한 승무원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연일 화제다. 스티븐 슬레이터(Steven Slater)라는 제트블루 객실 승무원이 장본인인데, 항공기가 미국 JFK 공항에 도착해 움직이고 있던 중 일어서 움직이는 승객을 제지하다가 논쟁이 벌어지고 가방으로 밀침까지 당하자 그 모욕감을 이기지 못하고 도중에 항공기 문을 열고 내려 버렸다. 그냥 내린 것도 아니고, 기내방송으로 해당 승객에게 욕(?)을 한바탕 부어대고, 맥주 한두 모금 마시고 나서, 비상탈출 하듯 비상구를 열고 이스케이프 슬라이드(Escape Slide)를 펼쳐 타고 내려왔던 것이다. 처음에는 이 무슨 황당한 일이 있나 하며 안전을 무시한 이 객실 승무원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으나, 기사를 통해 왜 이런 무모한 돌발행동을 했는 지 알려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