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테러 (13)
『한』가족
러시아 항공당국이 사상 초유의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러시아 내 모든 공항에서 액체류를 소지하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이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을 지도 모를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러시아 항공당국은 밝혔다. 지난 12월 볼고그라드(Volgograd)에서 발생한 자살 테러로 3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 그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현재 전 세계 국가들이 다 액체류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극단적인 조치다.항공기에 탑승할 때 금지되는 액체류 기준은 용기 하나가 100ml 를 넘으면 안되고, 그 총량이 많으면 반입이 안되는 정도의 규제다. 즉 그 기준보다 용량이 적으면 기내로 휴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항공여행팁] 기내 휴대 ..
"꽝" ~~~ 오늘 또 대포같은 소리가 들렸다. 성수기인지라 그런지 요즘은 심심치 않게 이런 폭발 소리가 들린다. 여기까지 읽으면 내가 있는 현장이 전쟁터인 줄 착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은 파리샤를드골 공항 여객 터미널이다. 파리의 국제관문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얘기다. 공항에 총들고 활보하는 군인은 인천공항처럼 남북이 대치된 긴장 속에 있는 국가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곳 파리 샤를드골공항만 해도 총들고 3명 씩 짝지어 돌아다니는(?) 군인들 모습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터미널 외곽이 아니라 항공이용객들이 넘치는 터미널 안에서의 풍경이다. 이들은 주로 대테러 목적으로 운용된다고 한다. 즉, 공항 청사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테러를 사전에 예방해..
항공 교통은 그 어느 교통수단 보다 편하고 빠르지만, 단 한번의 사고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항공사는 물론 각국은 안전, 보안에 혈안이 되어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공항에 알몸 검색기라 불리는 전신 엑스레이까지 보안검색에 동원되는 상황까지 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은 911테러 이후 테러의 'T' 라는 글자에도 민감할 정도다. 며칠 전 뉴스에 미국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197개, 많기도 하다 ^^)는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의 탑승객 정보를 항공기 이륙 전에 미국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고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뭐 이런 경우가 있나? 항공사가 어떻게 승객 정보를 본인 동의도 없이 미국 정부에 제출할 수 있단 말인가? 라며 언짢게 여기는 분들도 있..
오늘의 항공역사 - 9월 11일 1920년 최초로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비행에 성공한 날로, 뉴욕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까지 항공우편 비행편이었다. Edison Mouton 은 이 비행을 완료하는데 72시간이나 걸렸다. 1968년 에어프랑스(Air France) 소속 1611편(Sud Aviation Se-210 Caravelle III)이 니스(Nice) Mediterranean 바다 해변에 추락해 탑승객과 승무원 95명 전원 사망. 객실 뒤쪽에서의 화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항공기 화재는 매우 긴급한 위기 상황으로 비행 중 화재 발생했다는 신호가 잡히면 화재 진압시도 후 안되면 무조건 최근접 공항으로 비상착륙해야 한다. 1974년 Eastern Airlines 소속 212편(DC-9)이 ..
현재 거의 대부분 항공기에서는 금연이 원칙이다. 물론 간혹 흡연을 허용하는 항공사도 있기는 한 모양인데, 거의 모든 항공사에서 기내 흡연은 불법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정말 참기 힘든 사람들이 있는 지 간혹 화장실에서 피우다가 들켜 벌금형을 물기도 하는 기사를 간혹 볼 수 있다. 지난 7일 승객 157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국 워싱턴을 출발해 덴버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663편 항공기로부터 관제로 긴급 연락이 날아왔다. 항공기 안에서 구두 폭발물을 이용해 테러가 있었다는 제보로 F-16 전투기 2대가 발진했고, 유나이티드항공 663편은 이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덴버까지 날아갔다. 하지만 정작 테러(?) 범인은 젊은 카타르 3등 서기관이자 부영사인 외교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실제로는 테러를 ..
작년 말 성탄절 새벽에 벌어진 미국 항공기에 대한 테러 시도가 다행히 불발로 끝나긴 했지만, 이로 인한 항공업계 여파는 만만치 않다. 우선 미국행 항공편에 대한 보안 검색이 강화되고, 항공기 비행 정보를 승객들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등 테러시도를 막기위한 조치들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항공소식] 기내 에어쇼를 아시나요? 항공기 테러 때문에? (2009/12/29) 이 지경에 이르자 알몸 검색기로 알려진 신형 X-Ray 보안 검색장비가 전 세계 공항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그 동안 인권 침해 논란으로 각 공항들이 도입을 꺼려왔던 것인데 이번 테러 시도로 비난 여론을 덮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쯤되니 보안검색 장비 회사들이 물건 팔아먹기 위해 테러를 위장했다는 음모론마저 나오고 있다. 모든 나라..
즐거움과 웃음은 일상적인 상황을 탈피해야 발생하기 쉽다. 삶을 늘 엄숙하고 규칙적인 틀 안에서만 살게 하기에는 우리들의 본능이 허용치 않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유로움 보다는 질서를 중시하게 되면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기차역은 기차를 이용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이런 곳에서 벌어지는 흥겨운 춤과 노래는 즐거움을 넘어 감동마저 가져다 준다. [아름다운 이야기] 기차역 광장에서 '도레미송'과 함께 벌어진 놀랍고도 흥겨운.. (2009/04/12) 그럼 이번에는 공항이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09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소란스럽지만 긴 줄 속에서 지루해 하는 공항에서 벌어진 일이다. 포르투갈 항공 TAP (Air Portugal)은 허브 공항인 ..
"이 비행기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남았죠?" "죄송합니다. 고객님의 질문에 답변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비행기 여행을 하다보면 답답한 게 한두가지 아니다. 버스처럼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를 맡을 수도 없고, 외부에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 지 조그만 창문을 통해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제한적인 것도 그 중의 하나다. 외부 환경을 제대로 알 수 없으니 이 비행기가 제대로 날고 있는 지 제대로 실감하기 어렵다. 귓가로 스쳐가는 바람을 느낄 수도 없고, 도로변 가로수도 없으니 그 속도를 체감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보통 제트 항공기의 속도가 무려 800 킬로미터 내외라는 건 감히 생각하기 힘들다. 항공기 안에서 이런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은 눈 앞에 있는 모니터가 유일하다. 보통 이런 모니터를 IFE ..
항공기 사고는 그 특성상 많은 인적, 물적 피해를 보여준다. 이제 서서히 사고의 잔해와 유해가 발견되기 시작한 AF447편 (6월 1일) 항공기 사고 또한 예외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생존자는 없으리라고 본다면 탑승객 228명 전원 사망하지 않았나 싶다. 사고의 원인으로 사고기종인 A330-200 자체의 결함에 대해 집중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속도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테러에 의한 항공기 추락에 대해서도 프랑스 당국은 한창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한편 해당 항공편의 이동 경로와 당시 그 주변 날씨 상황을 결합한 자료가 나와 관심을 끈다. 당시 AF447편 항공기의 운항 경로를 구글 어스(Google Earth)에 입력하고, 시간대에 따라 나타난 항공기 작동 상태와..
지난 6월 1일 대서양 한가운데서 감쪽같이 사라진 에어프랑스 항공기의 잔해와 승객 유해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가 결국 참혹한 사고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에어프랑스 447편이 왜 대서양 한 가운데, 구조신호 조차 보내지 못하고 추락했는 지 원인을 알지 못한다.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미지의 힘에 의해 사라졌거나 추락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가 하면, 해당 지역이 원래 자기장의 변화가 심한 곳이라 항공기의 전자장비를 마비시켰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제외하고 추락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항공기 결함이나 폭풍, 뇌우 등의 자연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해당 항공기 블랙박스(Blackbox) 회수..
"저...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좌석 배정을 하던 직원은 내 얼굴과 여권을 번갈아 보며 조심스럽게 말한다. '여권 사진이 잘못됐나? 아님 다른 문제라도? .....' 이런 생각을 잠시 한다 싶었는데, 매니저로 보이는 직원이 다가오더니 정중하지만 조심스러운 톤으로 말한다. "손님, 죄송하지만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손님 인적 사항이 미국이 요청한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 다시한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또 웬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미국이 요청한 명단에 내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니... 그 명단이라는 거는 뭐고, 거기에 내 이름은 왜 들어가 있는 거지?'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이 있을 지 모르겠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자국과 자국 국민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거..
911 테러 이후 직접적 영향을 받는 항공업계에는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안전한 항공여행, 항공기 운항을 위해 각종 보안, 안전 장비를 비롯하여 승객들의 신체, 소지품 검사 등을 위한 X-Ray 시스템까지 변화 또는 강화된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그렇지만 간혹 인근의 공항을 방문하거나 탑승을 위해 공항에 들어설 때 의외로 허술한 구석이 많이 눈에 뜨인다. 그 중의 하나가 항공기를 직접 테러하기 위한 폭탄, 미사일 공격 등에는 속수무책이 아닌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한국처럼 보안이 철저한 나라에서야 쉽지 않은 것이겠지만, 미국이나 유럽 여러나라들에게는 잠재적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911 이후 수많은 안전강화에도 아직 위협 요소는 남아있어 중동 전쟁이나, 각 지역 분쟁 모습을 TV를 ..
9.11 이후 미국은 테러 관련 지나치리만큼 예민하게 반응하며 그 근원을 예방하고자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각종 보안제도를 만들고 규정을 개정하며 자국이 입을 만한 위험에 대해서 대비하는 만큼 타국에 대해서는 인력,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또한 부작용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승객 신체 보안검색 시에 신발까지 벗어 검색을 하거나, 기내에 액체류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거나 하는 것들은 예전에는 없었던, 9.11 이후에 새로 강화된 절차 중의 하나로 이를 시행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과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물론 보안강화를 통해서 만의 하나 있을 지도 모르는 테러를 예방한다는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나, 이 대부분의 것들이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