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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어느 쪽 좌석을 원하십니까?" "네? 아! 창가 쪽으로 주세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 직원에게 요구하는 좌석이 창가일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도 한번 좌석에 앉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창가 쪽이 오히려 편하다. 나만 얌전히 앉아 있으면 옆사람 번거롭게 할 일도, 내가 번거로울 일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장거리 비행인 경우에는 창가 좌석보다는 통로쪽을 요구할 경우가 많지만.. 어쨌거나 창가 좌석에 앉아 비행기 뜨고 내릴 때, 그리고 날아갈 때 창 밖을 내다보면 웅장한 자연 광경에 놀라움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멜랑꼴리한 기분에 사로 잡히기도 한다. 대개 창가에 앉으면 카메라를 꺼내 드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흔히 접하기 어려운 광경을 카메라로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술과 문명이 발달해 우리에게 편리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자연 그 자체가 가져다 주는 혜택은 결코 작지 않다. 콘크리트로 만든 건물이나 조형물은 불과 반세기를 넘기지 못하는 반면, 자연 소재로 한 건축물들은 수천년이 지나도 그 당당한 풍모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나무 소재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세월에 쉽게 썩을 것 같은 목재로 만든 조형물이나, 건축물들이 의외로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집을 짓는 소재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왔다. 여기 시베리아의 추운 지방에 건축한 나무 소재의 주택을 보면, 단순히 거주 공간을 넘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 사진들은 월페이퍼 전문 제작자인 Vlad Gerasimov 의 작품이다. 오래된 듯한 문과 나뭇결들이 더 고풍스럽고 아릅답게 느껴진다. 이곳에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