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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나도 참 잠이 많은 편이다. 특히 흔들거리는 장소에 잠시라도 앉아 쉴라치면 여지 없이 몰려오는 졸음.... 그래서 간혹 밤 늦은 버스를 탔다가 목적지에서 내리지 못하고 종점에서 내려 되돌아오곤 했던 사건도 차 안에서의 졸음 때문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버스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닌가 보다. 내가 일하고 있는 파리공항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며칠 전 (8월 22일) 파키스탄 라호르(Lahore)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Paris)로 오던 한 프랑스 여인이 도착지인 파리 공항에서 내리지 못하고 비행기가 다시 출발해 파키스탄으로 되돌아가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파키스탄항공(PIA, Pakistan International Airlines)을 이용했던 Patrice Christine Ahmed 라는..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근무지는 프랑스 파리다. 조직(?)에서 받은 명령은 곧 숙명으로 받아들이는지라 그 명령을 받아 이국 땅 파리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제 며칠 되지 않은 시점에 이 나라 사람들, 문화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 참 대단한 나라라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이야기할 때 흔히 하는 얘기 중의 하나가 '빨리빨리' 문화다. 한때는 이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나라를 망치는 문화라고 몰아부치기도 했지만, 이제 세월이 지나니 나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그 '빨리빨리' 문화가 가져 온 폐단도 크지만 이 만큼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니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 시스템은 어느 곳에 가든지 한 두번 접촉..
파리 공항이다. 2005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이래 이토록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못했던 적도 없는 것 같다. 지난 번 포스팅이 5월 4일 이었으니 근 보름 만에 끄적거리는 내용이나마 포스팅을 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이곳 파리로 오게 되면서 분주했던 일상 때문이었다. 지난 화요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으니 꼬박 일주일이 지났다. 기존에 근무하던 곳과는 또 다른 곳, 다른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남들은 파리 공항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하니 부럽다고들 한다. 물론 이곳에 발령나기 전까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파리 공항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알아가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곳, 즐기기에 낭만적인 곳일 지는 몰라도 일하기에는 그리 썩 ..
지난 6월 1일 대서양 한가운데서 감쪽같이 사라진 에어프랑스 항공기의 잔해와 승객 유해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가 결국 참혹한 사고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에어프랑스 447편이 왜 대서양 한 가운데, 구조신호 조차 보내지 못하고 추락했는 지 원인을 알지 못한다.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미지의 힘에 의해 사라졌거나 추락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가 하면, 해당 지역이 원래 자기장의 변화가 심한 곳이라 항공기의 전자장비를 마비시켰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제외하고 추락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항공기 결함이나 폭풍, 뇌우 등의 자연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해당 항공기 블랙박스(Blackbox) 회수..
엊그제 포스팅에 이어 오늘도 항공기 제작에 관련된 소식을 전해본다. 익히 널리 알려진 것처럼 전 세계를 대표하는 항공기 제작사라고 하면 미국의 보잉(Boeing)과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합작사인 에어버스(Airbus)를 들 수 있다. 에어버스의 대표 제작공장은 프랑스의 툴루즈와 함부르크(독일), 세빌리에(스페인)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던 에어버스가 작년 2008년 9월, 유럽이 아닌 타 지역에 에어버스 항공기 제작공장을 세우고, 비 유럽산 에어버스 항공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에어버스 선택은 중국, 텐진(天津) 에어버스가 선택한 장소는 다름아닌 이미 전 세계 생산품의 제조공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이었다. 중국 텐진(天津)에 에어버스의 4번쩨 생산공장이 들어선 것이었다. 이제 그 결과물이 드디어 ..
올해로 결혼 10년이 되었습니다. '벌써'라는 소리가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네요. 누구나 그렇지만, 10 이라는 숫자는 남다른 것 같습니다. 서로 모르던 사람이 살 부비며 살아온 시간이 10년 이라.. 그동안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에 있어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상대를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젠 적어도 어떤 상황이 상대를 힘들게 하는 지는 짐작할만한 수준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기념으로 국내일주 여행을 하고자 준비를 했었는데, 갑작스럽게 마나님이 해외 여행을 원하는 바람에 급작스럽게 준비하고 다녀왔습니다. 물론 아내가 그동안 유럽 여행을 원하긴 했었지만, 이렇게 환율이 뛰는 이 시점에 유럽 여행이라.. 참 당황스럽더군요. 그래도 이런 시점에 ..
뉴욕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동유럽 작은 나라 '크로코지아' 의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아버지의 유언(?), 희망을 찾고자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입국심사대에서 그는 미국 입국이 거절된다. 미국으로 날아오는 짧은 사이에 자신의 조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일시적으로 유령국가가 되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빅터는 다시 조국으로 돌아갈 수도, 미국에 입국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결국 그는 공항에서 생활하기 시작하고, 갖은 해프닝과 노력 끝에 결국 미국 입성에 성공하게 된다. 톰 행크스가 주인공 빅터 역을 맡아 열연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터미널(The Terminal) 이라는 영화의 줄거리다. 주인공 빅터는 장장 9개월이나 공항 출국장(면세지역) 안에서 생활한다. 영화 터미널(The T..
아래 사진의 도시는 프랑스 파리의 de l'Odeon(발음을 모르겠네 ^^;;)라는 장소다. 어떻게 보이는 지? 누가 이렇게 무식하게 사진에 볼펜으로 낙서한거야 !!! 이렇게 생각 들지는 않겠는가? 그냥 도시 풍경을 찍은 사진에 붉은 색 사인펜이나 볼펜으로 선을 그어 넣은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 그게 아니란다. 특정한 장소에서 이렇게 선이 이어진 것처럼 보이게 만든(?) 예술 작품이란다. (ㅋㅋ) 2003년도 작품. 나는 처음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결국 이렇게 작품을 만드는 장면을 보고 나서야 믿게 되었다. 아래를 클릭하세요 ^^ (↓ 요기 ) 세상엔 참 별난 사람도 많다. ^^ 그래서 세상은 재미있다. 1. 재미있는 착시현상 (거대 예술 작품?) 2. 잡목으로 만든 예술 세계 3. 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