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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항공기 편명(Flight Number 혹은 Call Sign)은 대개 항공사 약어 코드와 숫자로 구성된다.대한항공 001편은 KE001 혹은 KAL001 로 표기한다. 전자는 IATA 방식으로 통상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며 후자는 ICAO 방식으로 관제, 운항 관리 등 업무 전문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항공사들은 자사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인식하기 쉬운 편명 체계를 만든다. 예를 들어 중국 노선 항공편명은 '8'로 시작한다거나, 구주 노선에는 '9'로 시작한다거나 하며, 국제선은 3자리 숫자, 국내선은 4자리 숫자로 구성하기도 한다.그래서 항공편명을 보면 대개 그 운항 노선 등을 짐작할 수 있다.숫자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1'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상징성은 제법 크다. 그 노선을 대..
항공 사고는 한 번 터지면 대형 사고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매우 크다. 아무리 안전한 교통수단이라고 주장해도, 이런 사고 한 번에 일반인들에게는 사고 곧 죽음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항공 사고는 대부분 이착륙 때 발생하고, 그나마 악천후 혹은 항공기 고장에 의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테러나 고의적인 사고 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항공사고 중에는 조종사가 주도한 경우도 매우 드물지만 없지는 않다. 1. 일본항공 기장의 자살 기도 사건 1982년 2월 9일, 일본항공 소속 350편 항공기가 도쿄에 착륙 도중 사고 24명이 사망했는데, 범인은 다름아닌 기장이 비행 중에는 작동시키지 말아야 하는 보조제동장치인 트러스트리버서(Thrust Reverser)를 작동시켰는데, 기장의 정신상..
사실 항공 여행은 그 어느 교통수단 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고, 통계적으로도 나타나 있지만, 한 번의 사고가 가져다 주는 충격과 파장이 크기 때문에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가능하면 발생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인명 사고이고, 그 중에서도 항공기 사고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고가 없다면 그야말로 천국이지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최근 7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발생한 항공사고 중에서 가장 끔찍했던 대형 사고에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자. 참고로 여기서는 인명 피해 순으로 나열했으며, 폭탄테러(Pan Am 103편-270명 사망, Air India 182편-329명 사망), 911 테러(2,753명 사망)와 같이 의도적인 항공기 사고는 제외했다...
항공업계는 지금 며칠 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항공사고가 연일 화제의 대상이다. 항공기 동체가 세 동강이 날 정도로 크게 부서졌는데, 사망한 사람이 단 한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탑승객들도 일부 중상자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는 것이다. 보고타(Bogota)를 출발해 휴양 섬인 산안드레스(San Andres) 도착 예정이던 아이레스 항공 (Aires) 소속 항공기가 도착 시점 강한 뇌우와 폭풍 속에서 추락하여 항공기가 세 동강이 나 버린 대형 사고였다. 탑승객과 승무원 131 명 중 단 한 명만 사망했을 뿐 나머지는 부상에 그쳤다. 한 마디로 말하면 기적이다. 당일 근무를 하면서 이 소식을 CNN 속보로 접했는데, 'split to three part (세 동강으로 분리)' 라는 표현에..
혹시 비행기를 탈 때마다 불안하지는 않나요? 이 비행기 제대로 뜨고 내릴 수는 있는 걸까? 혹시 내가 탄 비행기 정비 불량으로 중간에 '확~~' 떨어지는 거 아냐? 뭐 이런 생각들이 수도 없이 지나는 분도 계실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높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발 아래가 훤히 보이는 높은 곳에 오르면 오금이 저려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항공 여행을 하다보면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 중의 하나가 영화나 드라마, 쇼 등을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대부분 중대형 항공기들은 AVOD 라고 해서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는 부모들도 재미난 만화 영화 한 두개 보여주면 기내에서 지루해하는 어린아이들 달래기 훨씬 수월해 질 정도로 기내 A..
요즘 새 정부 들어서면서 생겨난 논란 가운데, 우리들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꺼리가 바로 영어교육에 관한 것 아닌가 싶다. 영어 몰입교육이다, 영어 숭배정책이다 하며 찬반 논란과 함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터넷 만의 현상은 아닐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한편으로는 너무 한다 싶기도 하다가도, 십여년 영어 공부를 하고도 영어로 제대로 자기 표현, 주장조차 하기 힘든 현실을 생각하면 혹시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혹시 이 논란의 주역인 '영어' 때문에 수백명의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어 때문에 수백명씩 목숨 잃어 지구상에서 이제 영어는 더 이상 미국이나 영국 등 일부 국가만의 언어가 아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서로 의사를 교환하고..
이전 포스트에서는 승객의 항공기내 지나친 음주로 인한 폐해와 아픔(?)에 대해 살펴본 적이 있다. 지나친 과음으로 인해 결국 이성을 잃고 승무원을 위협하다 징역 10월의 아픔을 겪은 미국의 사례에 대한 것이었다. 술이란 괴롭거나 즐거울 때 슬픔과 기쁨을 같이 하는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리 좋은 역할을 하지 못한다. 특히 자동차를 운전할 때 술이 금물인 것은 삼척동자도 알만큼 그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것이 음주운전이긴 하지만.. 이렇게 근절되지 않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더욱 강화된 음주운전 기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혈중 알콜 농도 0.03%는 소주 한잔만 마셔도 측정되는 수준이라고 하니, 앞으로는.. "소주 딱 한잔 ..
2007, one of safest years in aviation history 항공교통은 다른 어떤 교통수단보다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항공교통의 이용에 적지않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아마도 항공교통의 특성상 항공기 사고가 가지는 파괴력과 언론 전파력 때문이지 않을까. 항공기 사고로 몇십명이 사망했느니, 항공기가 전부 불타 없어져 버렸느니 하는 것들이 두려움을 가지게하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인식에도 불구하고 작년 2007년은 민간항공 역사상 가장 안전했던 한해였다고 한다. 항공사고기록사무소(Aircraft Crashes Record Office)에 의하면 항공사고가 가장 적었던 1963년 이후 4..
지난 주 일요일 (2007.12.30) 루마니아의 부카레스트 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있었다. 활주로에 들어서 이륙을 위해 질주하던 B737-300 항공기가 갑자기 뭔가에 부딛히면서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난 것. 120명의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항공기에서 빠져나와 큰 부상은 없었지만 항공기는 상당한 데미지를 입은 상태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활주로에서 항공기와 부딛힌 물체는 다름아닌 활주로 라이트 시스템을 점검하며 다니던 차량으로 밝혀졌다. 이 당시 시정(활주로에서 얼마만큼의 멀리 볼 수 있는 지)은 안개로 인해 매우 않 좋은 상태였다. 사고 차량은 운전자가 다른 점검을 위해 하차했지만 깜빡하고 활주로에 방치해 둔 것이라고 한다. 다행히 조종사가 차량을 발견하고 급히 방향을 틀어 대형사고를 면한 ..
캐나다 민간항공기 제작사인 밤버디어가 생산 중인 Q400 기종이 결국 항공시장에서 퇴출될 운명에 처해지게 되었다. 얼마전 몇 차례의 항공기 사고를 경험했던 SAS(스칸디나비아 항공)으로서는 이 고질적이고 운이 나쁜 항공기를 자신의 사업영역에서 제외하고 싶은 모양이다. 2007/09/14 [항공소식] - 당국은 Q400 기종에 대한 안전점검을 서둘러야.. 2007/09/26 [항공소식] - Q400 사고 항공기, 랜딩기어 문제.. 10월 28일 코펜하겐에서 발생한 스칸디나비아 항공으로서는 창피하고도 난감한 Q400 기종의 3번 째 랜딩기어 사고를 계기로 그들의 사업 영역에서 영원히 (Permanently) 그라운드 (지상 대기) 시키기로 했단다. < 10월 28일 또 발생한 SAS, Q400 기종 사고 동..
지난 9월 9일 SAS (스칸디나비아 항공) 소속 Q400 기종이 랜딩기어의 문제로 착륙 사고를 일으킨 것을 비롯해 몇건의 유사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었다. 관련 글 : 2007/09/14 - [하고하고/항공소식] - 당국은 Q400 기종에 대한 안전점검을 서둘러야.. 이런 유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해당 항공기 (Q400) 제작사인 밤버디어(Bombardier)는 전 세계 항공사에게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지하고 재 점검을 하도록 촉구했었다. 이에 대해 SAS 를 비롯한 ANA 등 유수 항공사들이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지했고, 관련 부품의 재검검에 돌입했으며, Q400 기종 사고 당사자인 SAS 가 9월 24일 그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결과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다행이지만 그 결과가 다..
어제 (2007.9.16) 태국의 대표적 휴양지인 푸껫 공항에 One-Two-Go 버짓 항공기 OG269편이 착륙 도중 활주로에 부딛혀 항공기는 전파되고 현재(9/17)까지 88명 사망, 40여명의 승객 (탑승자 명단) 이 크게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국의 대표적 저가항공사인 오리엔트 항공 소속으로 태국에서는 활발하게 그 영업망을 확장해가는 중이었다. 이전 글에서도 다룬 바 있지만, 저가 항공사의 탄생과 경쟁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단순히 항공요금만을 내려 경쟁하는 체제로의 돌입이 과연 타당한 지 다시한번 돌아봐야 할 시기는 아닌 지 하는 생각이 든다. 항공교통의 특징 중 가장 최악의 것은 사고가 발생하면 거의 모든 승객이 사망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은 항공 교통에 있어서 그 ..
어제 (2007.9.13) 일본의 메이져 항공사 중 하나인 전일본공수(ANA) 는 자사가 운영 중인 Q400 기종 14대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Q400 항공기는 캐나다 밤버디어(Bombardier)사가 제작한 기종으로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해당 기종의 사고와 관련해 해당 기종에 대한 특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9일, 덴마크 코펜하겐을 떠나 올베르그로 향하던 여객기가 착륙도중 랜딩기어 하나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 이사고로 승객 73명 중 1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승객 52명을 태운 스칸디나비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장치에 이상이 생겨 리투아니아의 빌 니우스 공항에 비상 동체 착륙했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하다고 밝혀졌다. < ..
새는 하늘을 난다. 비행기도 하늘을 난다. 태초부터 날 수 없는 동물로 태어나 하늘을 바라보며 창공을 날아다니는 새를 동경해 온 인간은 몇천년간의 노력과 시도 끝에 근세에 이르러 드디어 새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었다. 감히 그 동안 아래서 위만 바라보던 인간의 시각을 이제 위에서 아래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그 범위를 넓혀 주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하늘을 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간 생물학적 불가능을 극복하게 하는 보조 장비, 즉 하늘을 날 수 있는 장치를 통해서다. 그 보조장비가 비행기다. 라이트 형제 (오빌 라이트, 윌버 라이트)가 최초로 기구가 아닌 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발명(1903.12.17)한 이래 무수히 많은 발전과 변화를 이루어왔다. 하늘을 나는 방식도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