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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상황 1] "기장님, 사무장으로부터 긴급 연락이 왔습니다. 위급한 환자가 발생해서 기내에서는 더 이상 조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인근 공항으로 회항해야 하는 경우 대비, 최적의 착륙공항 확인해 주세요." "네, 기장님. 확인 결과, A, B 두 공항이 현재 항공기 위치에서 거리도 비슷합니다만, A 공항은 인근 도시가 소규모라 적절한 의료센터가 있는 지 불분명하고, 또한 저희 항공기 착륙은 가능하지만, 이륙 불가능한 공항입니다." "그럼 B 공항으로 회항하도록 합시다." "통제센터!! 비행 중 위급환자 발생하여 B 공항으로 회항합니다." (내용 이해하기 쉽게 각색) [상황 2] "관제탑도 참 답답해!" "왜?" "아니 터미널 인근 활주로로 항공기 착륙하도록 해 주면 가까워 터미널로 빨리 들어올 수 있..
공항을 지을 때는 여러가지 요건과 환경을 고려해야 하지만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다름아닌 안전이다. 항공기가 안전하게 뜨고 내릴 수 있는 지가 가장 큰 공항의 조건이다. 아무리 다른 여건이 좋더라도 항공기의 이착륙에 안전을 방해할 수 있다면 그건 제대로 된 공항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공항을 건설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람 방향이다. [항공상식] 공항을 보면, 바람 방향을 알 수 있다. (2009/12/07) 바람의 방향이라고 하는 요소는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데는 시야거리와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여기 공항 활주로 사진을 보자. 이 곳은 몽골의 울란바타르 징기스칸 공항이다. 여느 다른 공항과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공항 사진에서 활주로 ..
사람이 인식하고 관리하는 모든 사물에는 이름을 붙인다.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먼 우주에 있는 행성이나 은하계에도 이름 붙이기를 좋아한다. 실제 그 우주에 (누군가 살고 있다면) 자신들을 그렇게 이름 붙이는 것에 찬성하지 않을 지 모르지만 말이다. 비행기를 타고 공항을 떠나거나 도착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활주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이용하는 항공기들은 활주로 없인 하늘로 날아오를 수도 도착할 수도 없다. 이 활주로에도 사람들은 이름을 붙인다. 16L, 34R 활주로 양 끝에 이런 기호들이 표시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는데, 이게 바로 활주로 이름이다. 위 사진은 일본 하네다공항의 활주로인데, 활주로 끝 부분에 34R 이라는 표식이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를 보면 대략 '아하~ 이게 ..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데는 바람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는다. 바람 그까짓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무시하기 쉽지만, 바람 때문에 하늘을 날다가 심하게 흔들려 승객이나 승무원이 부상당하기도 하고, 맞바람 때문에 갈 때와 올 때 걸리는 시간이 달라지기도 한다. [항공상식] 비행기도 때로는 무임승차가 좋아! 어디에? (제트 기류는?) [항공상식] 객실승무원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이나 부상은? 바람은 그 부는 방향이 변화 무쌍할 것 같지만 그래도 주로 부는 바람은 대개 그 방향이 정해져 있다. 물론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주로 부는 바람의 방향은 공항을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비행기가 지상 활주로에서 뜨고 내릴 때는 바람의 방향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륙할 때나 착륙..
슈우웅~~~~~ 비행기 한대가 일본 칸사이 공항(오사카)을 향해 날아 들어간다. 항공기가 구름을 뚫고 내려가자 바다 한가운데 홀로 서있는 공항 활주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착륙 준비에 들어간다. 랜딩기어를 펼치고, 엔진 추력과 플랩 각도를 조절해가며 항공기는 활주로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쿠궁~~ !!!! 쿠와~~아~~앙~~~~ 랜딩기어가 활주로에 닿자마자 엔진 리버서(Reverser)를 가동시키자 자연스럽게 엔진 브레이크 효과를 발생시켜 서서히 멈춰간다.... 항공기를 지상에 세워두면 돈~~~~ 비행기의 주 무대는 하늘이다. 하지만 하늘을 영원히 비행할 수는 없기에 언젠가는 땅에 내려 앉아야 한다. 대부분의 민간 항공기들은 한달(약 720시간)에 약 200 내지 많게는 400시간 가까이 하늘을..
미국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개인 교통수단에 대해 유별난 나라 중의 하나다. 최근의 유가 급등은 자동차가 필수품인 미국인들에게는 발을 묶어놓는 결과를 가져온다. 미국은 대도시 일부를 제외하면 대중교통수단이 그리 발달하지 못한 상태다. 개인 자동차에 교통량을 대부분 의지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할 때 운전을 배우고 자기 자동차 하나 가지는 것이 로망(?)으로 여길 정도로 표현하는 등 미국인들의 자동차 사랑을 보여주곤 한다. 여기에 자동차 만은 못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발달한 교통수단 중의 하나가 항공교통이다. 대중 항공교통은 물론이거니와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하려는 분위기는 비교할 나라가 없을 정도다. 이렇게 자가용 비행기가 많아지다 보니 최근 미국에서 개인 자가용 비행기로 ..
공항은 항공기가 승객과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뜨고 내리는 일정한 규격을 갖춘 장소다. 우리는 흔히 공항하면 인천공항이나, 일본의 나리타공항, 혹은 싱가포르의 창이공항 등 규모가 큰 공항을 떠올리곤 한다. 자주 이용하고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나라의 수도 등 대도시를 제외하면 나머지 공항들 중에는 그 규모가 상당히 작거나 열악한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단순히 공항 규모가 작다고 해서 항공기 운항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공항 규모 때문이라기 보다는 이착륙을 위한 유도 시설 등 항행안전시설이 얼마나 갖추어져 있느냐가 더 중요한 안전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항공기를 안전하게 유도하는 첨단시설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공항 특성에 맞게 (안전) 레벨을 정해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
항공기는 상당히 민감한 교통 수단이다. 어지간히 날씨가 쾌청하지 않으면 제대로 이착륙 할 수 없다. 구름이 조금만 많이 많이 끼거나, 안개가 짙어도 항공기 비행은 상당한 지장을 받게된다. 우리나라도 봄철에서 여름철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도 아침, 저녁의 기온차로 인해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진다. 그 장애가 약한 정도라면 항공기 착륙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아주 일정 거리 이상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거나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의 바람이 일면, 최악의 경우 다른 공항으로 회항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곤 한다. 인도, 뭄바이 공항 안전 최대 장애요인은 구름과 견공(犬公)? 인도 뭄바이는 몬순(monsoon) 즉, 계절풍을 동반한 우기(雨期)가 올때면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대단히 큰 어려움을 주곤한다..
전방에 잘 달리던 자동차 하나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며 급정거한다.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황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자동차를 세우거나 핸들을 돌려 충돌을 피한다.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지만 실제 우리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서 '사고'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고'란 자동차끼리 부딛혀 한쪽 또는 쌍방의 차량에 금전적 손해를 발생시킬만한 상처를 입혔을 때 '사고'라는 표현을 쓰곤한다. "어휴 하마터면 '사고'날 뻔 했네 !!! " ^^;; 그런데 항공기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 항공분야에서 '항공기 사고'라 함은 사람이 사망, 중상 혹은 행방불명일 때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 파손 또는 구조상의 고장이 발..
세계의 지연율(Delay) 우수(?) 공항 ^^ 다른 교통수단도 마찬가지겠으나, 항공교통은 항공기가 계획한 시간을 정확히 지켜 운항하지 않으면 이용하는 승객이나 항공사 모두에게 상당한 시간적, 금전적 손실을 가져온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우수한 정시 운항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07/12/19 - [하고하고/항공소식] - 포브스 紙, 정시율 우수 항공사 지역별 Top 10 그러나 최근 항공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운항하는 항공편이 늘어나 공항의 항공편 소화능력이 점차 떨어지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항공기가 승객을 태우고 활주로에 들어서 이륙하기까지 장시간 시간이 소요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된다. 그럼 도대체 항공기가 승객을 태우고 움직이기 시작한 후 얼마나 ..
911 테러 이후 직접적 영향을 받는 항공업계에는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안전한 항공여행, 항공기 운항을 위해 각종 보안, 안전 장비를 비롯하여 승객들의 신체, 소지품 검사 등을 위한 X-Ray 시스템까지 변화 또는 강화된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그렇지만 간혹 인근의 공항을 방문하거나 탑승을 위해 공항에 들어설 때 의외로 허술한 구석이 많이 눈에 뜨인다. 그 중의 하나가 항공기를 직접 테러하기 위한 폭탄, 미사일 공격 등에는 속수무책이 아닌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한국처럼 보안이 철저한 나라에서야 쉽지 않은 것이겠지만, 미국이나 유럽 여러나라들에게는 잠재적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911 이후 수많은 안전강화에도 아직 위협 요소는 남아있어 중동 전쟁이나, 각 지역 분쟁 모습을 TV를 ..
지난 주 일요일 (2007.12.30) 루마니아의 부카레스트 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있었다. 활주로에 들어서 이륙을 위해 질주하던 B737-300 항공기가 갑자기 뭔가에 부딛히면서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난 것. 120명의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항공기에서 빠져나와 큰 부상은 없었지만 항공기는 상당한 데미지를 입은 상태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활주로에서 항공기와 부딛힌 물체는 다름아닌 활주로 라이트 시스템을 점검하며 다니던 차량으로 밝혀졌다. 이 당시 시정(활주로에서 얼마만큼의 멀리 볼 수 있는 지)은 안개로 인해 매우 않 좋은 상태였다. 사고 차량은 운전자가 다른 점검을 위해 하차했지만 깜빡하고 활주로에 방치해 둔 것이라고 한다. 다행히 조종사가 차량을 발견하고 급히 방향을 틀어 대형사고를 면한 ..
산타가 우리 공항에 온대 !!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우리나라는 덜한 편이지만 기독교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미국의 경우는 이 성탄절 시즌은 말 그대로 축제의 시즌이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이후부터 시작된 Holiday Sale 과 함께 연말연시의 분위기는 근 한달 간 이어지면서 성탄절에 이르러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성탄절 하면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예수그리스도의 탄생 의미와 감사를 담는 의미있는 축제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연말연시, 즐거움, 가족의 의미로 성탄절을 맞기도 한다. 거의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즐긴다는 의미에선 진정한 축제라고 할 수도 있겠다. 또 한가지 성탄절에 떠 오르는 대표 이미지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이다. 아직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
얼마 전에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드라마 중 "에어시티" 는 그 동안 우리나라 방송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공항'이라는 새로운 배경으로 제작되었다. 통상적으로 다루던 배경이 아니었던지라 나름대로 시청율 면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주연 남녀 배우(이정재, 최지우)의 지명도의 힘을 입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본인도 공항을 배경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지라 관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지켜본 시청자 중 한명이다.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나 장면에 흐뭇하면서 앗! 저기는 거긴데! 하는 감탄을 하며 지켜 보기도 했다. 그 과정에 일부 소재나 장면은 현실과 동떨어진 면도 없지는 않았으나, 영화나 드라마라는 장르 상 존재하는 모든 것을 현실감 있게만 그려내기는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너무 현실적이..
"위 ~~ 이 ~~ 잉 ~~~~" 엔진 소리가 점점 커지며 내가 타고 있는 항공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느정도 거리를 달리자 항공기가 머리를 들며 공중으로 부웅 날아오른다. 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탈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울렁거림과 웬지 끌려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항공기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발생하는 순간적인 기압차이로 인해 귀가 먹먹해져 온다. 숨을 멈추고 귀 안쪽에 공기를 불어넣듯이 힘을 주자 "뻑" 하고 뚫리며 귀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헬리콥터가 아닌 날개가 동체에 고정되어 있는 (우리가 흔히 보는) 비행물체는 양력을 받아 하늘로 떠오르기 위해서 일정 공간의 길이(거리)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공항의 활주로(Runway)는 이렇게 항공기를 하늘로 띄우기 위한 힘을 얻기위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