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사고(부상) 원인 9가지 본문
지구 상에 존재하는 교통 수단 중에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것이 항공기다.
하지만 사고 발생 시의 피해 규모와 심각성 때문에 항공기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은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항공기의 사고는 여러 유형이 있다.
간단한 항공기 접촉사고나 흔들림으로 인한 부상, 혹은 잘못된 이착륙이나 심지어는 추락 사고까지 다양하다.
그럼 항공기가 운항함에 있어 어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부상을 당할까?
IATA 업계 커뮤니케이션 담당 디렉터인 Perry Flint 에 의하면, 최근에는 과거와는 달리 추락 등의 심각한 사고는 크게 줄었으며 2012년에는 최저에 달했다고 한다.
2010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했던 135건의 항공기 사고를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9가지 유형으로 대변할 수 있다.
■ 9위. 테일 스트라이크 (Tail Strike) : 3건 (2.2%)
테일 스트라이크란 항공기가 이착륙 도중 기체의 머리 부분을 지나치게 높게 들어 항공기 꼬리 부분이 지상(활주로)에 닿는 현상을 말한다.
< A380 항공기 개발 시 테일 스트라이크 테스트 동영상 >
이륙 시 이런 테일 스트라이크가 심하게 발생하면 그대로 비행하지 않고 연료를 덤핑(Dumping)하고 되돌아 착륙해 항공기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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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위. 레이저(Laser) 공격 : 3건 (2.2%)
항공기 이착륙 시 레이저 포인터를 이용해 조종사 시야에 장애를 주는 공격을 말하는데, 이 기간 중 발생한 3건 중 2건은 조종사의 눈에 상처를 입혔다고 한다. 레이저 포인터가 대중화되고 심지어는 강력한 영향력을 주는 그린(Green) 레이저 포인터까지 등장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FAA 는 밝히기도 했다.
실제 미 재판부는 19세 Adam Gardenhire 에게 30개월 징역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 소년은 2012년 버뱅크 봅호프 공항에서 상용 비행기와 경찰 헬리콥터에 그린 레이저 포인터로 공격해 헬리콥터 조종사 시력을 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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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위. 엔진 기능 장애 : 4건 (3%)
비행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인 엔진에 문제가 생겨, 화재가 발생하거나 작동이 정지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상용 제트 항공기는 엔진을 2개 이상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치명적인 상황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 6위. 택싱(Taxiing) 중 접촉 사고 : 4건 (3%)
택싱이란, 항공기가 활주로와 주기장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지상에서 움직이는 것을 말하며, 정확한 관제(Control)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조종사의 과실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 5위. 정체불명의 냄새(?) : 5건 (3.7%)
냄새 따위가 무슨 사고의 원인이냐 라고 반문하겠지만, 실제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냄새 때문에 병원 진료, 치료를 받았던 사례가 여러 건 발생했다. 산안토니오와 휴스턴 구간을 운항했던 콘티넨탈항공기 안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냄새(?) 때문에 눈이 화끈거리고 호흡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해 현장,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비행 중 이상한 냄새로 인해 회항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화재 등이 의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샬롯 - 로마 구간을 비행하던 US항공 소속 항공기는 기내에서 발생한 냄새 때문에 회항했으며, 승무원 5명이 병원 신세를 졌고, 승객 중 4명도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 4위. 비정상적인 여압장치 문제 : 5건 (3.7)
항공기 기내 압력을 지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여압장치의 문제가 생겨 부상을 당하거나 회항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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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위. 조류 충돌(Bird Strike) : 7건 (5.2%)
자주 발생하는 사고 유형 중 하나로 유명한 허드슨 강의 기적 사건도 이 버드스트라이크 때문에 발생한 사고이며, 이로 인한 비상착륙 시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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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 랜딩기어 문제 : 8건 (5.9%)
랜딩기어(Landing Gear)는 쉽게 말하면 비행기 바퀴가 달린 부분으로 다른 교통수단과는 달리 이착륙할 때 이 랜딩기어를 펴거나 접는다. 이렇게 형태를 변경하는 동작을 하다보니 고장, 이상 작동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실제 랜딩기어 문제로 발생하는 사고 빈도수도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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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터뷸런스(Turbulence) : 71건 (52.6%)
항공기에서 당하는 사고 중 가장 많은 유형이 바로 터뷸런스다. 터뷸런스는 항공기가 비행 중 발생하는 흔들림으로 심한 경우 4-5초 정도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지 않으면 심한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비행 중에 가장 많이 듣는 안내 방송이 바로 '자리에 계실 때는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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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항공기에서 당하는 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니, 기내에서 안전벨트만 제대로 착용하고 있으면 그나마 희박한 확률의 항공사고에서도 부상 확률을 절반 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행기 여행 중에 기내에서는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