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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지상교통 수단과는 달리 항공교통은 제한사항이 참 많다. 오늘만 해도 밤부터 눈이 많이 온다는데, 벌써부터 내일 아침이 걱정이다. 눈이 오는 날에 항공기가 제대로 운항하기를 기대하는 게 지나친 욕심이기 때문이다. 활주로에 눈이 쌓여 제대로 이착륙이 힘들뿐 아니라, 항공기 이동로에 쌓인 눈은 아예 항공기 자체가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들기도 한다. 설사 활주로와 이동로(유도로) 눈을 치워 항공기가 움직일 수 있어도 정작 항공기에 쌓이 눈을 치우지 않으면 안된다. 공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인천공항 같은 경우에도 눈이 (대략) 1cm 이상 쌓이면 짧게는 30-40분, 길게는 한 시간 이상씩 지연되기 일쑤다. 이유야 어쨌든 항공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승객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언제쯤 항공..
'뜨. 뜬다. 떠... 우와 ~~~~' 발 아래 창밖으로 보이는 지상의 건물과 자동차들이 점점 성냥갑처럼 작아진다. 회사에 입사한 후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의 느낌이다.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 갑작스럽게 몸이 하늘로 끌려 올라가는 느낌과 함께 발 아래로 느껴지는 짜릿하고 아리한 느낌.. 그러나 어떤 것이던 익숙해지면 재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제 비행기를 타도 그러나 보다.. 잠깐 졸고 있으면 어느새 하늘에 떠 있곤 한다. ^^;; 이제 많이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비행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다. 비행 시간이 자그마치 10시간이 넘는 경우에는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비행 후에 힘들고 지친 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뭘 하면서 10시간 혹은 14~15시간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