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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최근 일본 하네다 공항이나 나리타 공항이 인천공항 타도를 외치며 경쟁력 높이기에 열을 내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허브라고 자처하던 일본 수도의 나리타, 하네다 공항이 그 동안 무시했던 한국의 인천공항 때문에 그 명성에 금이 가버렸기 때문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하네다 국내선, 나리타 국제선이라는 공식을 깨고 하네다 공항이 야간 시간대를 중심으로 국제선 항공편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새로운 여객 터미널까지 개장했다. 나리타 공항은 저비용항공 전용 터미널을 짓는다 야간 운항시간대 제한을 완화한다는 등 여러가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도 그냥 두고 보지만은 않는다. 인천공항은 공항 효율성이나 서비스 우수성에 대한 객관적 자료 구축을 넘어서 인천공항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작업에 나서고 ..
오늘도 새로운 하루다. 오늘은 또 어떤 손님들이 나를 힘들게 할까? 히히 ^^ 승객 한 분, 한 분 원하는 좌석을 제공하고 부칠 짐들을 목적지 확인해서 태그(수하물 표)를 잘 붙혀 벨트로 내려 보낸다. 별의 별 짐들이 다 있다. 라면도 있고, 이민 가방처럼 큰 가방도 있고, 해외 공장에서 사용할 부품도 수하물로 부쳐진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서 수속밟는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흥분되고 기대감에 넘칠까?.... 하는 생각을 하던 순간 눈 앞에 다가선 점잖게 생긴 신사분. 반갑게 (웃는 얼굴로) 대하고 여권과 항공권을 받아들고 좌석을 배정한다. 비상구 좌석을 원하신다. 다행이 좌석이 비어있고, 손님도 신체 건강한 분이라 마음놓고 드릴 수 있겠다. "○○○ 손님, 이 좌석은 비상구 좌석이어서 비상 시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출발지인 인천공항에서 짐을 싣지 않았던 것. 그 신혼 여행지인 팔라우는 비행편도 마땅치 않아 결국 이틀 후에나 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틀동안 즐거워야 할 신혼 여행은 불편과 버거움으로 짜증만 지속되었다. 이 신혼 여행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짐을 실어보내지 않은 경위를 따져 물었고 보상을 요구했다. 팔라우 공항 급유기가 고장나 있었고, 당일 기상이 좋지 않아 항공기 무게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는 항공사의 설명(?)이 있었지만 승객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약간의 보상을 받기는 했지만 꿈같이 아름다워야 할 신혼 여행을 망친 항공사를 원망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짐이 도착하지 않았..
자동차를 처음 가져 본 게.. 그러니까 10년도 훨씬 전이다. 직장이 집에서 조금 멀다는 핑계, 그리고 출근 시간이 새벽, 밤 일정치 않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졸라 소형차를 하나 장만했다. 자동차가 굴러간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해서 날마다 차를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군대에서 많이 보던 구호같다 ㅋㅋ) 차 내부에는 이것저것 달아 놓고 예쁘게 꾸미고 몰고 다녔다. "자동차 세차하는 데 사용할 세차 헝겊" "광내는 데 왁스도 필요하지 그럼.." "윈도 와셔액, 언제 떨어질 지 모르니 이것도 한병 챙겨 놓고.." 그렇게 하나 둘씩 물건을 차에 싣다 보니 일년에 한두번 쓸까 말까한 것까지 가득(?) 채워 넣고 다녔던 기억.. 아마 다들 이런 비슷한 경험들을 했거나 아마 하고 있을 것같다. 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