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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하늘은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다. 그래서 다들 하늘을 한번 쯤은 날아보고 싶어한다. 동력 비행기가 1903년 라이트 형제에 의해 발명된 이래, 넓은 들판 혹은 활주로가 없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인 비행기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끊이질 않아왔다. 아마도 이런 노력의 대표적인 모습이 자동차를 비행기와 접목시켜 보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지난 2008년 경에 처음 대중에 소개된 하늘을 나는 자동차, 트랜지션(Transition®)이다. [항공소식] 하늘을 나는 자동차, 현실 속으로 (2008/10/16) 물론 당시에는 개발 단계였으므로 컨셉에 가까운 형태였고, 실용화까지 생각하기에는 이른 모델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현실에 근접해 있다. 모터쇼....
항공 여행 중에 기내에서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몇 가지 안되는 방법 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 장비다. 초기에 주로 음악을 중심으로 서비스 되던 것이 영화관처럼 정해진 시간에 모두 함께 한 두편 영화를 관람하고 즐기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개인 좌석에서 수십 가지 영화와 드라마, 수백 곡의 음악을 자유롭게 보고 듣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의 모든 항공사들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객들이 요구가 그런 것이고 이에 발맞추지 않으면 외면 당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런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는 그 가격이 엄청나다. 항공기 한 대에 이런 장비를 도입하려면 수십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 도입 여부가 손쉬운 결정은 아니다. 이러던 차에 태블릿 PC 라는 도구가 등장했다. 최근 아..
최근의 저비용항공의 급성장에 따라 항공시장은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스케줄과 상대적으로 편안한 서비스로 대변되는 기존 메가 캐리어(항공사)와 비록 다소 불편할 지 모르지만 저렴한 항공요금을 통해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저비용항공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다. 해외 여행의 대부분을 항공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고 이때 사용되는 비용이 전체 해외 여행 비용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항공요금, 가격에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다. 저비용항공은 저렴한 항공요금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국제선 (비록 단거리이긴 하지만) 티켓이 단돈 10달러 내외인 경우도 있다. 이건 뭐 어지간한 큰 도시의 시외 버스 요금 수준이다. 이 가격으로 항공사는 이익을 남길 수 있을까? 결단코 말..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큰 수혜받은 기업이라 하면 앵그리버드(Angry Bird)라는 게임을 제작한 로비오(Rovio)사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앵그리버드 같은 킬러 게임 등장으로 스마트폰의 인기가 더해진 점도 있으니 서로 윈윈이었다라고 볼 수 있기도 하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시작해 전세계 스마트폰 유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이 게임은 유료(0.99달러)임에도 불구하고 유료 게임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기존 생각을 뒤엎었다. 그 이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PS3, Xbox 360, PC, Mac 그리고 페이스북 게임에 이르기 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며 그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5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인기 게임을 바탕으로 조만간 테마 파크가 세워질 모양이..
비행기를 타다 보면, 불가피하게 짐을 부치곤 한다. 가벼운 여행이나 비즈니스 정도면 휴대하는 가방 정도로 충분하겠지만, 맘 먹고 하는 여행에는 짐이 동반되기 마련이고 양과 부피가 커지면 항공기 화물칸으로 부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번 항공 수하물의 특성이나 팁 등을 소개해 왔듯, 항공 여행에서 짐을 분실하거나 일부 파손되는 등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당연히 항공사 몫이겠지만, 그에 앞서 여행 짐을 어떻게 준비하고 부치느냐에 따라서도 적지 않은 부분에서 수하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항공여행팁] 짐(수하물)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 (2007/03/31) [항공상식] 항공기 짐(수하물)은 어떻게 마지막 목적지까지 연결될까? (2007/04/..
비행기는 교통수단의 한 종류지만 다른 일반 교통수단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중에 하나가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엔 항공기 출발 순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오늘 손님도 많다. 퍼스트 클래스 자리 몇 개를 제외하고는 전석이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항공기 출발 40분 전, 기내 청소, 기내식 탑재, 정비 점검, 연료 급유 등이 끝나자, 기장은 제반 준비가 다 된 상태를 확인하고는 승객 탑승 개시 신호를 준다. 각 클래스별로 늘어선 줄을 따라 다시 한번 신분 확인을 거친 후 승객들이 탑승하기 시작한다. 10분, 20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승객들이 탑승을 마쳤지만 아직도 30여 명의 승객들이 탑승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럴 때 다시 한번 탑승 안내방송으로 속히 탑승해 줄 것을 안내한다. 하지만 여..
구글은 검색 엔진이다. 오죽하면 '구글해 봤니? (Did you google it?) 라는 말이 '인터넷에서의 검색'을 의미할 정도로 구글의 위상은 날로 커지고 있다. 다른 분야는 말 할 것도 없이, 항공 분야에서도 서서히 구글이 검색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일전에 소개한 것처럼, 이미 구글은 항공 스케줄 검색에도 뛰어들었다. [항공소식] 구글, 항공편 스케줄 검색까지 영역 확장 (2011/06/04) 몇 개월 전, 소개한 이 구글 검색은 이제 막 시작 단계로 '자연어 검색' 이라는 특징 외에 특별히 다른 점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었으니 그럴 만 했다. 이제 구글 항공스케줄 검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http://google.com, 영어 싸이트(in English)에서 "fl..
인터넷이 발달해 대세처럼 되어버린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전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무시할 수 없다. 아니, 인터넷이 발달하면 할 수록 전화만이 가지는 유용한 장점은 더욱 그 차이를 보여주곤 한다. 우리는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항공 여행에 대해 항공사 예약센터 전화를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얻곤한다. 특히 여행 도중에는 인터넷 사용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전화의 유용함은 더욱 커진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항공사 예약센터에 전화를 걸다 열받는 경우를 만난다. 전화 자동안내서비스가 바로 그것인데, 고객이 편리해지라고 만든 것이겠지만 때로는 이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는 몇번 버튼을 눌러야 내가 원하는 서비스로 연결되는지 알기 어려..
요즘 SNS (Social Network Server) 가 대세다.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SNS 업계에는 최근 구글플러스원 등 속속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의 모든 기업들은 SNS 를 어떻게 마케팅, 홍보에 활용할까 고민하며, 기업에 어울리는 컨셉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기업들이 SNS 를 활용함에 가장 큰 목적은 당연히 홍보다. 그리고 보다 많은 상품 판매촉진을 위한 마케팅이다. 항공사들도 속속 뛰어들어 트위터 등을 통해 자사의 주요 알릴거리나, 이벤트, 때로는 저렴한 항공권 땡처리까지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한 항공사가 SNS 활용에 거짓 내용을 공지, 마케팅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대표 저비용항공..
오늘도 공항에는 수많은 항공기들이 뜨고 내린다. 또 어디로들 향하는 지 수많은 여행객 또한 저마다 가방 한두개 씩 들쳐 메고 공항 터미널에 나타난다. 사람마다 좋은 사람, 싫은 사람 있듯이,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가는 공항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들르고 싶은 공항이 있는가 하면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공항도 있다. 이전 글에서 항공 여행객들이 가장 난감해하고 싫은 경험을 가진 공항 10곳에 대해 포스팅했다. 물론 객관적인 수치에 의해 평가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느낌과 경험에 의존한 것이니 그다지 이상하지 않다. 그럼 이번에는 항공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항은 어딜까 알아보자. 이번에도 역시 CNN Go 에서 설문을 통해 선정된 것이다. 10위. 오클랜드공항 (AKL, Auckland Airp..
공항은 낯선, 혹은 그리운 세계로 떠나는 출발점이다. 그래서 한번 경험한 공항에 대한 느낌은 종종 그 나라 인상으로 결정짓곤 한다. 전 세계 수백, 수천 개의 공항이 있지만 어떤 공항이 가장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 공항일까? CNN Go 는 홈페이지 설문을 통해 여행객들이 세계에서 가장 싫어하는 공항 10개를 선정했다. 10위. 상파울로공항 (GRU, São Paulo-Guarulhos International Airport, 브라질) 정시 출발이 보장되지 않는 공항, 두 편 중 한 편은 항상 지연되는 공항이 바로 상파울로공항이다. 정시 출발율 41퍼센트.. 9위. 퍼스공항 (PER, Perth Airport, 호주) 호주의 다른 공항들과는 달리 마치 전쟁터 같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혼잡하고 체계적이..
항공사는 외부 환경에 무척이나 민감하다. 특히 기름 값은 항공사의 수지와 직결된다. 올 3분기만 해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모두 적자를 기록했는데 그 주된 원인 중 하나가 고유가다. 올초 일본 쓰나미로 인한 원전 피해와 맞물려 일본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영업환경에도 이유가 있지만, 고유가는 더욱 더 큰 영향을 끼쳤다. 며칠 전, 인도 Amritsar 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Vienna 를 거쳐 영국 Birmingham 으로 향하던 오스트리아의 한 항공사(Comtel Air) 하나가 Vienna 에서 승객들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Vienna 에서 Birmingham 까지 비행에 사용할 연료비를 내라는 것... 응? 비행하다 말고 중간에 승객에게 연료비를 추가로 내라고 요구?..
항공 여행이 편안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좌석이다. 오죽하면 일반석의 2-3배에서 최소 5-6배에 이르는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있을, 아니 많을 정도니 그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다. 어떤 좌석이 좋은 좌석일까? [항공상식] 항공기 좌석 중 좋은 자리는 어디? (2007/04/03) [항공여행팁] 항공기 좋은 좌석 먼저 확보하는 방법 10가지 (2008/04/09) [항공상식] 가장 안전한 항공기 좌석은 통로 (2008/06/30) [항공여행팁] 장거리 항공 여행에서 살아남기 (2008/08/29) [항공상식] 비상구 좌석이 항상 좋을까? (2010/07/03) 대략적으로는 알아보면 이렇다. 비상구 좌석은 앞에 넓은 공간이 있으니 드나들..
항공기는 정해진 시각에 뜨고 내리는 것이 상식이지만, 때로는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특히 외부 환경으로 인해 항공기가 지연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기상에 의한 것인데, 눈이 오는 경우 특히 항공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항공기에 승객을 태우고 이륙하려다가 눈, 혹은 안개 등 날씨 때문에 활주로에 묶여 이륙하지 못하고 공항에 그냥 체류하며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소위 타막 딜레이(Tarmac Delay, 이륙지연)라고 한다. 타막 딜레이란 활주로, 포장도로 위에서 지연된다 해서 붙혀진 표현인데,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기에 승객을 태우고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 타막 딜레이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회항한 항공기에서 승객이 하기하지 못한 채 밤을 지샌 ..
음악과 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즐겁게 한다. 거기에다 예상하지 않는 장소에서 예기치 못한 이벤트는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얼마 전 (2011년 10월 31일) 두바이 공항에서는 한바탕 댄스 파티가 벌어져 공항 이용객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함께 선사했다. 공항 상주 직원 두어 명에서 시작한 댄스 파티는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며 대규모 행사로 발전되었다. 하지만 엄밀하게 보자면 이는 플래스몹(Flash Mob)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플래시몹(Flash Mob)이란? 서로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인터넷과 전자 메일, 휴대전화 등의 연락을 통하여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놀이나 행동을 취하고는 금세 제각기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런..
요즘 저비용항공(LCC, Low Cost Carrier)가 유행이다. 아니,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유럽, 미국을 비롯한 해외는 물론이거니와 국내에서도 저비용항공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항공사가 위태롭기는 하지만 적어도 2-3개의 저비용항공사는 살아남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는 사실 본격적인 저비용항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항공 요금도 대형 항공사에 비해 70-80% 수준이기 때문에 조금 싸다는 느낌만 받을 뿐 언제 어디서든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신뢰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현재 비교적 시장을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기에 현 상태로 발전 유지된다면 머지않아 말 그대로 저비용항공, 값싼 저렴한 티켓을 선택해가며 이용할 날도 다가오지 않을..
미래 학자들 중 상당 수는 머지 않은 장래에 인간의 가장 일반적인 개인 이동교통 수단 중 하나로 개인 비행기를 꼽곤 한다. 그래서인지 상당 수의 기업 혹은 개발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개인용 비행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 사람이 탑승 가능한 전기 헬리콥터의 가능성을 보여준 실험이 성공했다. 독일의 e-volo 에서 개발한 전기동력 유인 헬리콥터 비행 실험이 지난 달(10월) 말에 실시되었는데 비록 1분 여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화석 연료가 아닌 전기동력을 이용해 사람이 탑승 가능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프로펠러는 일반 헬리콥터와는 달리 16개의 작은 프로펠러가 장착되어 있으며 약 80킬로그램 정도의 무게로 사람이 탑승한 좌석 아래 부분에는 쿠션 용으로 보이는..
Weissinger 라는 여인은 캘리포니아를 떠나 아이다호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꿈같은 계획은 악몽으로 시작되었다. 수하물 요금 때문에 그녀는 자그마치 8일 동안이나 공항을 떠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출발하려고 탑승수속을 진행했지만, 그녀가 가진 두 개의 수하물로 인해 추가 요금이 발생했다. 첫번째 가방 25달러, 두번째 가방 35달러, 총 60달러를 지불해야 했지만, 그녀 수중에 있던 것은 아이다호행 항공권 한 장과 단돈 30달러가 전부였던 것이다. 그녀는 예전 항공기 탑승 경험만을 생각해 일정량까지는 무료로 수하물을 부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던 것. 결국 Weissinger 는 이로 인해 항공기를 놓치게 되었고, 설상 가상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사 관계는 이익과 손실을 함께 하는 운명공동체라고들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 관계는 서로 간의 입장 차이로 인해 위태롭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며칠 전, 세계 10위 항공사인 호주 콴타스항공(Qantas)이 직장 폐쇄라는 초유의 카드를 들이밀며 악화된 노사 갈등을 전 항공편 운항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몰아갔다. 다행히 호주 정부의 쟁의행위 중지 명령으로 이틀 만에 콴타스항공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파업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지만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빠른 시일 안에 노사의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상 쉽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 이번 콴타스 항공의 직장 폐쇄 결정이 대단히 과격한 방법으로 보인다. 그들 속 내막까지 속속들이 ..
얼마 전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의 OS 버전을 업그레이드 한 iOS5 를 발표했다. 물론 나도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아이폰을 iOS5 로 업그레이드 했다. 조금 느려지고 답답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기능에 대한 기대감은 이런 불편을 감내케 했다. 요즘 iPAD 를 항공 분야에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우리 회사 승무원들만 해도 자신들의 매뉴얼을 iPAD 에 넣어 다니며 참고하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웹서핑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곤 한다. (물론 회사에서 지급한 건 아니다. ㅎㅎ) 미국 같은 경우에는 개인 자가용 비행기 조종사들이 iPAD 를 이용해 비행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관련 지도와 Chart 등을 참고하기도 한다. 이제 서서히 종이 매뉴얼이 사라지는 순간처럼 ..
항공 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이제 남은 곳은 어딜까? 바닷속 깊은 곳을 탐험하는 심해 여행과 우주 여행이 그 대상 아닐 듯 싶다. 우주로 향하는 인간의 끝없는 모험과 탐험 의지는 식을 줄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우주를 향한 도전은 냉전시대에 각 나라간 우월 의식을 경쟁하는 장이었다. 소련이 그랬고, 미국은 그에 응대했다. 물론 지금도 우주 개발과 도전은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모험가들을 통해 우주 도전도 간간히 눈에 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버진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이다. 항공 업계에 대표적인 괴짜 CEO 둘을 꼽는다면 라이언에어의 오리어리와 버진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을 들 수 있다. 특히 버진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은 일반 항공업 차원을 넘어 여행 차원을 우주로까지 도전하고 있..
며칠 전 (2011년 9월 26일) 대한항공 A380 항공기가 인천-파리 노선에 투입되면서.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취항했다. 현존하는 최대 규모 여객기로 하늘을 나는 궁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거대한 A380 항공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흥미로움 그 자체다. 얼마나 큰지, 얼마나 편안하지 궁금함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는 A380 항공기 생산기지가 있는 프랑스답게 이미 A380 기종이 여러 항공사를 통해 운항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물론이고, 싱가포르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도 자사 A380 항공기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취항시키고 있다. 거기에 대한항공까지 A380 항공기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취항시키면서, 이곳 샤를드골 공항은 A380 항공기 메인 허브가 된 듯한 느낌..
항공 여행을 위해 공항에 나타나는 승객들, 아니 가방 특징을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예전 비행기 탈 때 사용했던 수하물 태그(Tag, 목적지 공항과 항공편을 표시해 부착한 수하물 인식표)를 그대로 달아놓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이곳 파리공항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승객들 중 상당 수는 파리나 유럽으로 여행을 나온 한국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 중 상당 수는 예전 한국 출발 항공편에 사용했던 수하물 태그를 돌아가는 그 날까지 달고 있는 모습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사실 뭐, 별로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기에 그대로 달고 다니긴 하지만 항공 여행에서 무사히 짐을 되찾고 나면 소용없는 것이 예전 수하물 태그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바로 떼어낼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항공기는 하늘을 날아 다닌다. 하늘의 나는 항공기가 쉴 곳이라고는 비행장, 공항 밖에 없다. 풍선에 가스 넣고 무한정 하늘에 떠 있는 기구, 비행선과는 달리 연료를 태워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연료가 고갈되기 전에 공항에 내려 앉아야 한다. 연료를 무작정 때려 싣고 비행한다면 그나마 안전에 도움되겠지만 항공사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료도 적당히 탑재해야 한다. 그래야 연료 무게로 인한 연료 소모를 막을 수 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귀 공항으로 회항하려는데 이제 연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속히 착륙허가 바란다!" "연료가 바닥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므로 비상선언(Emergency Declare)한다!!" [항공상식] 메이데이(Mayday)의 유래 연료가 부족하..
"꽝" ~~~ 오늘 또 대포같은 소리가 들렸다. 성수기인지라 그런지 요즘은 심심치 않게 이런 폭발 소리가 들린다. 여기까지 읽으면 내가 있는 현장이 전쟁터인 줄 착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은 파리샤를드골 공항 여객 터미널이다. 파리의 국제관문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얘기다. 공항에 총들고 활보하는 군인은 인천공항처럼 남북이 대치된 긴장 속에 있는 국가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곳 파리 샤를드골공항만 해도 총들고 3명 씩 짝지어 돌아다니는(?) 군인들 모습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터미널 외곽이 아니라 항공이용객들이 넘치는 터미널 안에서의 풍경이다. 이들은 주로 대테러 목적으로 운용된다고 한다. 즉, 공항 청사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테러를 사전에 예방해..
항공 마일리지는 현재 우리가 접하는 포인트 제도의 효시라 할 수 있다. [항공상식] 항공 마일리지, 최초는 어디? 이용한 만큼 포인트(마일리지)라는 혜택을 주고 나중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고정 고객을 유치하는게 기본 골자이자 철학이다. 그래서 요즘은 어딜 이용하나 마일리지(포인트) 카드를 만들곤 하는데, 항공 마일리지는 다른 어떤 마일리지 제도보다 혜택이 크다. [항공상식] 항공 마일리지 1 마일, 얼마의 가치가 있나? 우리 회사의 경우도 일정 마일리지를 누적하면 등급을 상향시켜 다른 몇가지 혜택을 더 제공하곤 한다. 5만 마일을 기준으로 일정한 자격을 부여한다. 5만 마일이면 한국 - 미국을 5번 정도 왕복하면 누적할 수 있는 마일리지다. 그런데 여기 평생을 비행기와 함께 여행(?)하면서 누..
삶에 있어서 여행이나 휴식(휴가)은 나른하고 정해진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로운 개별, 단독 여행에 나서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대부분 낯선 곳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그런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활 기반이 없는 곳에서 발생하다 보니, 대처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곤 한다. 최근 우리 항공편을 이용하는 분들 중에 이런 분들이 종종 발견된다. "비행기 놓쳤는데 어떻게 하죠?" "소지하신 항공권을 보니, 방금 출발한 항공편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제한사항이 있네요." 혹은 "항공편을 바꾸시려면 추가 요금을 지불하셔야 한다고 하는데요." 알뜰한 여행을 하려다 보니, 저렴한 항공..
저비용항공 기세가 거세다. 우리나라만 해도 저비용항공이 진에어, 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 등 5개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항공시장에 비해 저비용항공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은 들지만 자연스런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저비용항공은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항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나라 중 하나인 일본은 그동안 저비용항공 시장에서 무풍지대였다 할 수 있다.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양사 체제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고 여기에 만족했기에 구태여 저비용항공이 뛰어들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때 세계 최대항공사라는 타이틀을 갖기도 했던 일본항공의 파산 선언은 일본 항공업계에 충격과 함께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서울 같은 도시 내 원하는 곳까지 가고자 할 때 버스를 한번만 이용해도 되는 경우가 있는 가 하면 그렇지 않고 2번 혹은 3번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항공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항공편이 버스와 다른 점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출발하기 전에 최초 이용하는 항공편과 그 다음 항공편을 미리 결정해야만 한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한 여행이지만, 불가피한 외부 사정에 의해 일정이 꼬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요즘 여름 성수기다. 그 어느 곳 하나 사람 붐비지 않는 곳이 없다지만, 유럽행 항공편에도 손님으로 늘 북적인다. 문제는 한국 출발 유럽행 항공편들이 종종 지연 출발한다는 점이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출발하는 유럽행 항공기들은 거의 대부분 중국 영공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
이 글은 "항공문화" 2011년 여름호(8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다시 재 구성해 잡지에 게재한 것입니다. --------------------------------------------- 2008년 12월 31일, 네덜란드 발, 미국 보스톤 행 노스웨스트 항공 059편에는 승객 124명이 탑승했다. 하지만 이 비행기가 보스톤에 도착했을 때 탑승객은 125명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비행 도중 늘어난 승객은 다름아닌 아기였다.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태어난 것이다. 우간다 국적의 한 여성이 임신 8개월 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예기치 못하게 아기가 일찍 세상을 보게된 것이었다. 비행기가 출발한 지 6시간 쯤 지나자, 이 우간다 여성이 승무원을 급하게 찾았다. 의사를 ..